경제 악화, 계층 간 격차 심화, 노령화…다양한 사회현상들이 사회공헌의 필요성과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각기 다른 상황에 걸맞는 실질적 도움보다는 천편일률적 방식들이 대다수란 지적이 나옵니다. 정책 역시 미비하거나 아예 정비조차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죠.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습니다. 효율적이고 현명한 방법들 역시 보고 듣고 배우는 것과 비례할 겁니다. 이에 뷰어스는 [아는 것이 힘]을 통해 다양한 해외 사회공헌 활동들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미처 생각지 못했거나 국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활동 및 정책들을 살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편집자주 사진=‘Casa do Zezinho’ 광고영상   1만원을 내면 5000원 어치 물건을 살 수 있는 슈퍼마켓이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계산법이 황당하기만 한데요. 실제로 지구 반대편에 이런 곳이 있습니다. 한 두 곳이 아니고 수없이 많습니다.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은 더 생겨야 한다고 말하며, 처음 찾는 이들도 모두 웃으며 자신이 지불한 가격의 절반만큼만 물품을 사갑니다.  마켓의 사기행각이라거나 바보 마을의 바보 주민들이라서가 아닙니다. 브라질에 있는 ‘Casa do Zezinho’(Zezinho의 집)라는 비영리 단체가 기부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브라질 곳곳에 있는 슈퍼마켓을 통해 사람들의 기부를 받은 방식입니다. 보통 대다수 사람들은 기부를 떠올릴 때 기부금 형식으로 현찰을 건네거나 필요물품을 사서 전달하는 형식을 생각하기 마련이죠. 이 단체가 브라질 지역 슈퍼마켓을 통해 벌인 캠페인 ‘Half for Happiness’(절반의 행복) 역시 지불한 돈의 절반이 기부되는 형식이니 돈을 기부하는 게 맞지만 큰 결심을 하거나 행동력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깝게, 손쉽게, 감흥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한 ‘좋은 예’로 손꼽을 만 합니다. 사진=‘Casa do Zezinho’ 광고영상 사진=‘Casa do Zezinho’ 광고영상 ‘Casa do Zezinho’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필요한 식료품 등을 지원하기 위해 브라질 주요 지역 슈퍼마켓 및 상점들과 제휴를 맺습니다. 그리고 야채, 식품 등 판매 식품을 정량의 절반만 넣습니다. 그리고 빈 공간에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함께 나누는 건 어떠세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정가를 내고 절반의 물품만 가져간다면 재단이 수많은 아이들의 보금자리와 꿈을 위해 나누겠다는 설명과 함께요. 이 캠페인은 평소 기부를 생각했지만 막상 찾아가서 기부금을 내거나 찾아가서 물품을 전하거나, 직접 몸소 봉사활동을 펼치기 어려운 이들이 보다 쉽게 기부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실제 참여한 고객들 역시 따로 진행한 판촉행사가 아니었음에도 기쁜 마음으로 절반의 식료품을 사가며 놀라워하고 반가워했고, 더 많은 곳으로 퍼져나가길 바랐다고 합니다. 그 덕에 처음 단 두 곳의 슈퍼마켓과 제휴했던 이 캠페인은 브라질 전역 슈퍼마켓이 동참하기에 이릅니다. 사진=‘Casa do Zezinho’ 광고영상 더욱이 혼족, 1코노미 등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이 시점, 현대인들에게 더욱 안성맞춤인 캠페인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1인 가구가 식료품을 살 때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잖아요. 때문에 비단 불우한 아동들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낭비를 기부라는 아이디어로 바꿨다는 점에서 이 캠페인은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합니다. 이 캠페인은 영상으로도 제작돼 지난 2011년 ‘칸 라이온즈 국제광고제’에서 실버 라이온스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재단은 이렇게 모인 기부금들로 소외 아동들이 음악, 미술, 요리 등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낭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가장 손쉽게 기부가 가능한 ‘절반의 행복’ 캠페인. 수많은 단체들이 획일화된 기부 방식에 몰두하지 않고 좀 더 많은 이들이, 즐겁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성공적 예로 볼 만 합니다.

[아는 것이 힘] 브라질 아동 지원 재단의 '마법같은' 캠페인

문다영 기자 승인 2019.06.24 16:23 | 최종 수정 2138.12.15 00:00 의견 0

경제 악화, 계층 간 격차 심화, 노령화…다양한 사회현상들이 사회공헌의 필요성과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각기 다른 상황에 걸맞는 실질적 도움보다는 천편일률적 방식들이 대다수란 지적이 나옵니다. 정책 역시 미비하거나 아예 정비조차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죠.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습니다. 효율적이고 현명한 방법들 역시 보고 듣고 배우는 것과 비례할 겁니다. 이에 뷰어스는 [아는 것이 힘]을 통해 다양한 해외 사회공헌 활동들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미처 생각지 못했거나 국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활동 및 정책들을 살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편집자주

사진=‘Casa do Zezinho’ 광고영상
사진=‘Casa do Zezinho’ 광고영상

 

1만원을 내면 5000원 어치 물건을 살 수 있는 슈퍼마켓이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계산법이 황당하기만 한데요. 실제로 지구 반대편에 이런 곳이 있습니다. 한 두 곳이 아니고 수없이 많습니다.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은 더 생겨야 한다고 말하며, 처음 찾는 이들도 모두 웃으며 자신이 지불한 가격의 절반만큼만 물품을 사갑니다. 

마켓의 사기행각이라거나 바보 마을의 바보 주민들이라서가 아닙니다. 브라질에 있는 ‘Casa do Zezinho’(Zezinho의 집)라는 비영리 단체가 기부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브라질 곳곳에 있는 슈퍼마켓을 통해 사람들의 기부를 받은 방식입니다.

보통 대다수 사람들은 기부를 떠올릴 때 기부금 형식으로 현찰을 건네거나 필요물품을 사서 전달하는 형식을 생각하기 마련이죠. 이 단체가 브라질 지역 슈퍼마켓을 통해 벌인 캠페인 ‘Half for Happiness’(절반의 행복) 역시 지불한 돈의 절반이 기부되는 형식이니 돈을 기부하는 게 맞지만 큰 결심을 하거나 행동력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깝게, 손쉽게, 감흥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한 ‘좋은 예’로 손꼽을 만 합니다.

사진=‘Casa do Zezinho’ 광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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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 do Zezinho’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필요한 식료품 등을 지원하기 위해 브라질 주요 지역 슈퍼마켓 및 상점들과 제휴를 맺습니다. 그리고 야채, 식품 등 판매 식품을 정량의 절반만 넣습니다. 그리고 빈 공간에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함께 나누는 건 어떠세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정가를 내고 절반의 물품만 가져간다면 재단이 수많은 아이들의 보금자리와 꿈을 위해 나누겠다는 설명과 함께요.

이 캠페인은 평소 기부를 생각했지만 막상 찾아가서 기부금을 내거나 찾아가서 물품을 전하거나, 직접 몸소 봉사활동을 펼치기 어려운 이들이 보다 쉽게 기부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실제 참여한 고객들 역시 따로 진행한 판촉행사가 아니었음에도 기쁜 마음으로 절반의 식료품을 사가며 놀라워하고 반가워했고, 더 많은 곳으로 퍼져나가길 바랐다고 합니다. 그 덕에 처음 단 두 곳의 슈퍼마켓과 제휴했던 이 캠페인은 브라질 전역 슈퍼마켓이 동참하기에 이릅니다.

사진=‘Casa do Zezinho’ 광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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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혼족, 1코노미 등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이 시점, 현대인들에게 더욱 안성맞춤인 캠페인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1인 가구가 식료품을 살 때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잖아요. 때문에 비단 불우한 아동들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낭비를 기부라는 아이디어로 바꿨다는 점에서 이 캠페인은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합니다.

이 캠페인은 영상으로도 제작돼 지난 2011년 ‘칸 라이온즈 국제광고제’에서 실버 라이온스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재단은 이렇게 모인 기부금들로 소외 아동들이 음악, 미술, 요리 등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낭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가장 손쉽게 기부가 가능한 ‘절반의 행복’ 캠페인. 수많은 단체들이 획일화된 기부 방식에 몰두하지 않고 좀 더 많은 이들이, 즐겁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성공적 예로 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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