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상, 딸 이름 걸고 연습장 열었는데...
-이여상, '사랑' 강조했던 소신 흔들릴까
사진=이여상야구교실 홈페이지 캡처
이여상이 지도자로서 학생들을 자신의 자식과 같이 대했을까.
이여상은 지난 2일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유소년들에게 불법으로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강제로 투약하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물론 이여상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여상의 혐의가 입증되진 않았지만, 이런 논란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네티즌의 실망은 컸다. 누구보다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에 대해 애정이 가득했던 이여상이었기 때문이다.
이여상은 자신의 딸 이름을 걸고 연습장을 꾸릴 정도로 남다른 각오였다. 그는 딸의 이름을 연습장 이름으로 지었다. 이여상은 OSEN과 인터뷰 당시 “딸에 대한 사랑도 있었고, 선수들이 꿈을 이뤄주는 야구 교실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또 딸의 이름을 내건 만큼, 진실하게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지었다”고 설명했다.
야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던 그에게 둘째가 생기기도 했다. 이여상은 “이제 5개월을 조금 넘겼다. 아무래도 둘째가 생기다보니 더욱 책임감도 커졌다. 또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는 눈도 넓어지기 시작한 것 같다. 부모 마음도 알게 되니 허투루 가르치지 못하고 한 번 더 보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자식들에게 애정이 남달랐던 이여상은 야구교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로서도 ‘사랑’을 강조했던 바 있다. 그는 “물론 아이들을 혼낼 때도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감정적으로 되지 않으려고 한다. 아이들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아이들이 낯간지러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진심으로 사랑으로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여상은 아이들에 대한 남달랐던 애정을 보여 왔던 터다. 그런 이여상이 아이들에게 강제로 금지 약물을 투여했다는 의혹은 충격 그 자체였다. 만약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여상은 지도자로서는 물론,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보인 진정성도 의심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