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번호판을 접고 도로를 달리던 차량 절도범들이 잡혔습니다. 이들 뒤에 하필 경찰이 탄 승용차가 있었는데요.
이 사건은 3일 MBC '뉴스데스크'가 당시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9일 충남 공주시의 한 도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사건의 주인공은 27년차 베테랑 형사인 대전지방경찰청 김성태 경위. 쉬는 날 20살 아들과 함께 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만나러 가던 중이었는데요.
김 경위는 앞에 달리던 은색 승용차를 보고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번호판이 가운데만 남기고 양쪽으로 접혀져 있었습니다.
김 경위는 범죄 차량임을 직감하고 112에 신고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차량을 쫓아가기 시작했는데요. 차량은 갑자기 빠르게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김 경위와 김 경위 아들이 탄 차는 범죄 의심 차량을 맹추격했습니다. 고속도로를 30여분 간 달린 끝에 잡았는데요.
김 경위가 잡은 안에는 20대 남성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영상을 보면 김 경위가 아들에게 "엎드려! 가서 아빠 수갑 가져와!"라고 외치는 목소리도 담겼습니다.
김 경위 아들도 아버지를 도왔습니다. 휴대전화로 현장을 채증하고, 범인들의 도주를 막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경위가 잡은 2명은 지난달 5일 전남 목포에서 차량을 훔친 절도범이었습니다. 차를 훔치고 여기저기 떠돌던 중이었습니다.
<영상출처=네이버TV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