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혐한 테러로 이어질까
-일본 불매운동, 여행업계에 어떤 영향줄까
사진=JTBC뉴스캡처
일본 불매운동이 계속되면서 이미 일본 여행을 계획해둔 이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적용하면서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은 이미 여행을 계획한 이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평소 일본 현지에서 극우세력 주도로 ‘혐한’ 분위기가 팽배해지던 터였다. SNS상에는 일부 일본인들의 혐한 분위기를 직접 겪은 이들의 경험·목격담도 속출했다. 한국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일본의 극우세력 사이에서도 혐한 감정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며칠 전 일본을 여행하고 있다는 한국 관광객 A씨는 최근 “에어드롭으로 ‘혐한 테러’를 당했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A씨는 일본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던 중 에어드롭으로 받은 것이라며 두 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에어드롭은 애플의 무선 통신 파일 공유 시스템이다. 에어드롭 기능을 활성화한 이용자끼리는 누구든지 근처에 있다면 사진과 동영상, 위치 정보 등을 전송할 수 있다.
A씨가 받은 사진에는 “일본에서 나가라”와 “죽어라”라는 글자가 크게 박혀 있다. 에어드롭은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사진과 동영상을 받을 수 있어 정확한 발신자를 찾기 어렵다. A씨는 이런 점을 악용해 일본인이 혐한 사진을 보낸 것으로 추측했다.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온 B씨는 "식당에서 없는 사람 취급하며 주문을 받지 않거나 음식이 매우 늦게 나오는 등의 불친절을 경험했지만 이를 하소연할 곳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여행업계는 한국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반일 감정이 거세진다면 안전을 위해 일본여행을 삼가는 내국인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내다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