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밀알복지재단 제공)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생들이 국내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법률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밀알복지재단은 12일 “재단의 헬렌켈러센터(센터장 오화중)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공익법률센터(센터장 김주영 변호사)가 오는 15~17일 경기 광주 곤지암읍에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복지입법 프로보노 캠프’를 연다”고 밝혔다.
시청각중복장애인 대상 캠프로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캠프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과 교수, 시청각중복장애인, 통역사, 시청각장애인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여한다.
캠프에서는 시청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체험 활동과 장애계 및 법조계 전문가의 특강과 토론이 진행된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생 등 참여자들은 체험활동을 통해 실질적 입법수요자인 시청각장애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이들을 위한 바람직한 복지입법 방향에 관하여 배우고 토론할 예정이다.
시청각장애는 시각과 청각에 중복으로 있는 장애를 뜻한다. 단일장애(시각, 청각)와는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닌 장애 유형으로, 특성에 따른 별도의 지원체계가 필요하나 국내에는 이들을 위한 법 제도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우리나라의 시청각장애인들은 타인과의 소통은 물론 정보 접근, 일상생활은 물론 교육, 직업 등 삶 전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제도 마련과 지원이 시급한 가운데 재능기부로 캠프에 함께해 주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실효성 있는 법안이 제정될 수 있도록 오늘과 같은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캠프를 주최한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시청각장애인지원센터인 ‘헬렌켈러센터’의 문을 열고 시청각장애인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명수 의원의 발의로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시청각장애인 지원에 관한 법률안(일명 헬렌켈러법)’의 제정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 캠페인인 ‘우리는 헬렌켈러가 될 수 없습니다’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