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남순이 성희롱 발언으로 자숙 중인 가운데, 생방송을 진행했다. 최근 폭로전으로 이슈몰이 중인 BJ 열매가 남순을 도발했다.
남순은 16일 "자숙기간에 방송을 하게 돼 죄송하다. 그냥 넘길 수 없는 일이 있어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남순은 전날 열매의 방송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열매는 이날 '왁싱'이라는 제목을 달고 방송을 진행했다.
남순에게 '왁싱'은 민감한 소재다. 살인사건이 직접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이다.
남순은 2017년 3월 서울 강남의 한 1인 왁싱숍에서 제모 시술을 받는 과정을 찍어서 올렸다.
이후 같은 해 7월, 왁싱숍 주인이 강간을 피하려다 살해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남순의 영상을 보고 해당 왁싱샵을 찾아갔다. 주인이 혼자 가게를 운영한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남순은 해당 사건에 크게 죄책감을 느겼다. 이후 남순에게 왁싱은 가슴 아픈 단어가 됐다.
남순은 "유가족은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열매에게 방송명을 교체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열매는 남순을 도발했다. 왁싱을 어떤 뜻으로 방송명에 달았냐는 질문에 "님 열 받으라고요. 님 팬들."이라고 답했다.
열매의 도발에 남순은 "만나실래요? X통 한 대 때리게"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열매는 “남순의 팬들이 먼저 패륜적인 댓글을 달아 생긴 일이다. (남순이) 팬들을 통제하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남순과 열매는 방송을 통해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남순이 먼저 팬들에게 열매를 자극하는 글을 쓰지 말자고 당부했다. 열매는 남순을 자극할 소재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순은 열매와 합의한 후 "벽보고 얘기하는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화가 나도 (열매에게) 화풀이하면 안된다. 손만 아프니까"라며 팬들을 다독였다.
한편 남순은 지난달 BJ 감스트, 외질혜와 함께 합동방송을 한 이후 자숙하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 트위치 스트리머 잼미에 대해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공식사과문을 발표하고 방송을 쉬고 있다.
<사진=BJ 남순,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