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한 지역 여성 커뮤니티의 독려글이 시민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이 독려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는데요. 대표적인 남성커뮤니티인 MLBPARK에서는 최다추천글로 선정됐습니다.
이 글은 지난 17일 회원수 10만여 명의 여성 커뮤니티 '천안아산줌마렐라'(네이버 카페)에 올라왔습니다. '일본 불매 운동에 관한 카페 공지'라는 제목인데요.
커뮤니티 운영자는 불매운동을 해야하는 이유를 설득력있게 풀어냈습니다. 천안과 아산이라는 지역이 일본 불매운동에서 가지는 의미도 설명했는데요.
운영자는 "천안과 아산은 독립운동을 펼쳤던 중심지다. 독립운동을 기억하고 있는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열사의 생가, 만세소리가 울려퍼졌던 아우내 장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임진왜란 때 일본 수군을 막은 이순신 장군의 위패가 있는 현충사가 있고, 강제징용 피해자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영령이 장들어 있는 망향의 동상이 있다. 역사 속에서 항의운동의 중심지이자 슬픈 역사의 중심에 우리가 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실적인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운영자는 "이 지역은 반도체 관련 작은 중소기업과 대기업까지 수만 명의 가족이 있다. 생존권을 먼저 위협하려 한 것은 일본이기에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운영자는 "일본 불매운동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이다. 무조건 모두 동참하라고 말할 순 없지만, 몇 명의 회원분들이라도 마음이 움직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가격에 더 좋은 혹은 비슷한 대한민국 제품이 있다. 더는 새로운 것을 안 사고, 안 먹고, 안 가는 것으로 불매 운동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성숙한 시민 의식도 당부했는데요. 운영자는 "이미 구매한 제품을 쓰지 말라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 될 수 있고, 동참하지 않는 분들을 비난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운영자는 "불매운동의 핵심은 말도 안 되는 트집으로 우리를 협박하는 현 일본 정권에 타격을 주는 것이 목표이지, 일본과 관련된 모든 것을 혐오하고 배척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채널A, 천안아산줌마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