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북한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나 시민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26일 부산지방경찰청은 시민의 신고를 받고 광안리에서 잡은 북한 군복 차림의 사람들은 '신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신 전대협) 회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신 전대협은 보수 성향의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데요. 지난 1987년 만들어진 동명의 학생운동 단체가 아닙니다. 이들은 정치권에 원조 전대협 출신이 많아서 풍자 차원으로 만든 이름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들은 지난 24일 오후 2시께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북한 군복을 입고 모형 무기, 인공기 등을 들고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현 정부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유인물을 뿌렸는데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까지 했습니다.
신 전대협 회원들은 경찰에게 잡힌 후 "유튜브 영상을 찍고 있었다. 총은 장난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고 신 전대협 회원들을 풀어줬습니다. 이들의 퍼포먼스가 국가보안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한편 신 전대협은 26일 유튜브채널에 당시 찍은 퍼포먼스를 담은 영상(제목-현장상황 광안리 해변가에 실제 북한군과 간첩선 출몰)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영상에서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태와 간첩사건 등이 정부의 조치가 없어서 쉽게 뚫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들의 극단적인 퍼포먼스에도 아무런 제지가 없었다. 이것이 문재인 정권의 국방해체 현실이다. 대한민국 적화통일 1초 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신 전대협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