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뷰어스 DB, 황하나 인스타그램
“반성하며 살겠다.”
연인 사이였던 박유천과 황하나는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다. 마약 투약 혐의의 처벌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자유의 몸’이 되니 행동이 달라졌다. 황하나는 항소 했고, 박유천은 석방 하루 만에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또 경찰 접대 의혹까지 불거졌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한때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그러나 2번의 연기 끝에 결국 결별했다. 하지만 이들의 인연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두 사람은 올 초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 투약했다. 황하나가 2015년 5~6월과 9월에 필로폰을, 작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투약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두 사람이 행각이 드러났다.
먼저 자유의 몸이 된 건 박유천이다.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140만원 추징과 보호관찰 및 치료 명령을 받아 구속 수감 68일 만에 석방됐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큰 죄를 지었지만,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고, 석방 후에는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눈물 짓던 그는 출소 하루 만에 동생 박유천에 의해서 밝은 근황이 공개됐고, 출소 4일 만에 SNS를 개설해 팬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황하나는 수감 중 17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며 거듭 선처를 호소했다. 1심 재판에서 눈물을 보이며 반성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렇게 그는 두 번의 마약 투약 혐의에도 재판부는 반성의 의지가 보인다고 판단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황하나는 풀려났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입장을 바꿨다. 지난 19일 석방 당시 항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그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26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또 황하나의 부친은 SNS를 통해 “비가와도 달리고, 눈이 와도 달리고, 남들이 뭐라 해도 달리고, 마음 파장이 일어도 달린다. 한발 한발 인생을 돌아보며 달린다”라는 글과 함께 황하나의 근황 사진을 공개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달 30일에는 박유천이 2016년 성폭행 혐의로 입건된 당시 경찰에게 식사를 접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은 박유천이 매니저가 소개한 경찰 관계자를 집으로 초대해 술과 저녁을 대접했다는 내용의 풍문을 확보해 이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박유천은 2016년 4명의 여성에게서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뒤 공방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박유천 측은 “본건으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큰 사랑을 받은 사람으로서 도덕적인 책임감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사건을 공인으로서의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고민 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눈물로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 반성은 거짓이었다는 것을 대놓고 증명했다. 계속해서 말과 다른 행동을 보이며 대중을 기만했다. 이들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관대한 법과 여전히 박유천을 지키는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 또 다른 상황에 직면했다. 박유천의 경찰 접대 의혹과 황하나의 항소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두 사람의 ‘반성’은 이제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