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뷰어스 DB
가수 강다니엘이 트와이스 지효와의 열애를 인정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그를 둘러싼 끈끈한 팬덤까지 조금씩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지난 5일 강다니엘과 지효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양측 소속사도 “호감을 갖고 만나는 사이”라며 두 사람의 열애를 인정했다. 보통 연예인들이 연애 시작 후 대중에게 알려지는 ‘순서’는 비슷하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달랐다.
특히 강다니엘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여타 연예인들의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연예인들의 연애가 이제 큰 이슈도 아니고, 결혼이 전제되지 않은 20대 남녀 연예인의 열애 소식은 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다니엘은 ‘타이밍’을 잘못 잡았다.
팬들이 가장 주목한 점은 강다니엘이 전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 법적 분쟁을 벌이면서 힘겹게 데뷔한 과정이다. 팬들은 강다니엘의 오랜 공백기에도 한결 같은 사랑을 보내며 응원했다. 법원이 강다니엘의 손을 들어줬을 때는 환호했다. 가수로서 무대에 오를 강다니엘을 곧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그 기대는 데뷔 앨범 선주문 수량이 45만장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썼다. 또 솔로 앨범 발매 첫 주 판매량이 40만 장을 돌파하는 등 팬들의 사랑은 뜨거웠다.
하지만 강다니엘의 홀로서기는 순탄치 않았다. 아직 전 소속사와 법적 분쟁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고,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 강다니엘 매니저 A씨의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 매니지먼트사들의 집단 반발로 강다니엘의 음악 방송 출연 및 각종 프로그램 출연에 제약이 걸렸다. 여기서도 팬들은 강다니엘을 지지하며 곁을 지켰다. 이렇게 강다니엘이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그를 일으켜 세워준 것은 팬들이었다. 때문에 강다니엘은 예상보다 빨리 데뷔해 팬들을 위한 앨범을 선보였고, 본격적으로 팬들과 만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해 보답해야 할 시기에, 신인으로서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일을 해야 할 시기에 하필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다.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앨범 환불 요청까지 잇따랐다. 강다니엘 또한 팬들의 반응이 마음에 걸렸는지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그것은 역효과를 가져왔다. ‘진정성’의 문제가 불거졌다. 자신을 잡아준 건 팬들이라고 했지만, 오히려 팬들은 자신들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강다니엘의 우여곡절은 또다시 시작됐다. 연애가 비난 받을 일은 아니지만, 연예인에게는 연애도 타이밍이고 스토리다. 팬들에게 그 타이밍이 어긋났다고 판단됐고 스토리가 없다고 여겨질 때는 축하가 아닌 질타가 이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