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와머니 광고영상 캡처
산와머니가 ‘보이콧재팬’ 리스트에 올랐다. 국내 철수설이 나온지는 한참이다. 지난 2016년부터 3년 동안 고배당 정책을 편 결과 3365억원의 돈이 일본으로 흘러들어갔다. 국내 진출 17년 동안의 일본 주주 배당액을 합산하면 조 단위가 넘어간다.
최근 3년 동안 고배당 정책을 편 산와머니는 올해 2분기 들어서 신규 대출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국내 철수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산와머니 측은 "높은 연체율 탓"이라며 철수설을 부인했다.
산와머니를 운영하고 있는 ㈜산와대부는 일본 회사 SF코퍼레이션의 한국법인이다. 올해 금감원에서도 ‘일본 기업’이라고 명시적으로 발표했다.
산와대부는 2002년 한국에 들어온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8년 영업이익이 2220억 원이고, 순이익이 1938억 원이다. 이 돈은 고스란히 일본으로 넘어갔다. 20% 이상 고금리 상품 중심으로 국내 서민 주머니를 털어온 셈이다.
서민금융 시장에 풀린 일본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대출금은 약 17조4000억 원으로 전체 여신 규모의 22.7%를 차지한다. 일본계 대부업체는 총 19개인데 그 중 제일 큰 규모가 산와대부로 일본계 대부업체 전체 매출 중 10% 이상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17년 간 수 조 원에 이르는 수익을 만들어 일본으로 보냈다. 3년 동안의 배당이 3365억인 점을 감안하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대부에서 돈을 빌리는 것은 상황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이다. 제일 낮은 곳에서 가장 큰 가성비로 장사를 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산와’라는 단어가 없다. 일본 이름이다. 우리는 광고 등을 통해 뜻도 모르는 일본 단어를 알게 되었다.
산와머니를 비롯한 국내 일본금융회사들은 최근 거세게 일고 있는 ‘일본상품 불매운동’에도 “저축은행 상품까지는 환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활활 타오르는 최근 반일 분위기를 보면 이들도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반 제조상품보다 우리 현금이 고스란히 일본으로 넘어가는 금융상품이 더 반인륜적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