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퇴거 위기에 처한 아동주거빈곤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임시주택 사업이 시작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홈앤쇼핑, 구로구청, 서울주택도시공사는 24일 서울 구로구청 르네상스홀에서 '구로구 긴급임시주택 사업'의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난 7월 16일 시행된 '서울특별시 아동 주거빈곤 해소를 위한 지원 조례안'에 따른 아동 대상 주거 정책을 현실화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의 일부 자치구와 지역 주거복지센터에서는 기존에 약 40호의 긴급임시주택을 운영하며 갑작스럽게 퇴거 위기에 처한 가구를 위해 임시 주거 시설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반지하 주택 또는 노후 된 주택을 긴급임시주택으로 활용하거나 가족 단위로 생활할 수 없는 좁은 주택인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아동이 있는 가구를 위한 안전한 긴급임시주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홈앤쇼핑이 가전, 가구 등 긴급임시주택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후원하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후원금 집행을 담당한다.
SH공사는 긴급임시주택 운영을 위한 매입임대주택을 유상 제공하고 구로구청은 긴급임시주택 운영과 함께 주거위기가구의 주거 상향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서울에 사는 지은(가명)이네 가족은 코로나19 위기로 부모님의 소득이 줄어들어서 5개월의 월세가 밀려 퇴거 위기에 놓여있었지만 이번 긴급임시주택 사업을 통해 일시적으로 거주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거주하는 동안 다양한 지원체계를 연계해 안정적인 주거 계획을 수립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퇴거 위기에 놓인 가구가 늘고 있으며, 아동을 동반한 가구는 퇴거 상황에서 겪는 어려움이 일반 가구에 비해 크다"면서 "이번 구로구와의 사업을 시작으로 더 많은 자치구에서 사업이 진행되길 기대한다. 긴급임시주택에 입주한 위기 가구가 공공임대주택 및 일반 주거로의 주거 상향까지 이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