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 시신' 살인범 장대호(38)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온라인 행적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장 씨는 지난 8일 오전 자신이 일하고 있는 서울 구로구의 모텔에서 피해자(32)을 살해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12일 한강에 유기했습니다. 장 씨의 잔인한 범행에 경찰은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온라인에서도 장 씨의 잔혹성을 확인할 수 있었었습니다.  YTN 보도에 따르면 장 씨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식인에 꾸준히 글을 올렸습니다. 주로 네티즌이 올린 질문에 답변을 달았는데요. 장 씨가 글을 단 질문 분야는 죽음과 종교, 게임, 직업, 이성관계 등입니다.  특히 죽음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2006년 한 네티즌이 안락사를 하고 싶다는 글을 올리자 길게 답글을 썼습니다. 장 씨는 각국의 안락사 현황과 방법 등을 소개하고 "저 또한 안락사를 꿈꾸지만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참수당하는 동영상을 봤는데, 단칼에 목이 잘려나가는 것이 안락사와 같은 맥락이다. 그렇게라도 죽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한다는 여성에게는 "얼굴이 예쁘니 지금 죽기엔 아깝다. 연락을 달라"며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올렸습니다.  동급생들의 괴롭힘을 호소하는 학생의 글에는 "최선의 방법은 가장 쎄보이거나 주도적으로 괴롭히는 학생을 골라서 싸우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학생에게 구체적으로 싸우는 방법도 조언했는데요. "의자 다리 쇠모서리 쪽으로 강하게 내리쳐서 머리가 찢어지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가 일어나기 전에 '주먹 연타' 날린 후 박치기로 끝내라"면서 공격성을 드러냈습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여성을 빼앗고 싶다는 글에는 "친구가 적당히 친하거나 무해무익한 정도라면 가로채기를 시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숙박업 커뮤니티에도 글을 올렸는데요. 장 씨는 '모텔 경력 7년 차, 진상 유형별 대처 노하우'라는 글에서 "몸에 문신을 새긴 조직폭력배가 방값 비싸다고 협박을 하길래 흉기를 언급하며 위협하자 태도가 돌변했다. 진상한테는 본인이 진상이라는 걸 통보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씨의 온라인 글을 본 전문가의 의견은 어떨까요? 이수정 경기대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과장된 내용이 없지 않겠지만, 전반적으로 굉장히 좀 반사회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폭력적이고, 본인을 실제보다 훨씬 과장해서 지각하고 있다. 실제로 결핍된 상태니까 온라인에서는 대단한 사람인 척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장 씨를 일본의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토리)로 비유했습니다. 사이버 공간 상에서 혼자만의 세상 속에 고립된 상황이었다는 추측인데요.  이 교수는 "진상 손님을 본인이 직접 나서서 흉기를 들고 척결해야 했다. 일종의 판타지 같은 세상 같은 상황(에 빠져들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JTBC 방송 캡처, 네이버 지식인, 숙박업 커뮤니티 캡처

지식인 ID mydo****... '한강 몸통 시신' 살인범 장대호의 답글

뷰어스 승인 2019.08.21 14:41 | 최종 수정 2139.04.10 00:00 의견 0

'한강 몸통 시신' 살인범 장대호(38)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온라인 행적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장 씨는 지난 8일 오전 자신이 일하고 있는 서울 구로구의 모텔에서 피해자(32)을 살해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12일 한강에 유기했습니다.

장 씨의 잔인한 범행에 경찰은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온라인에서도 장 씨의 잔혹성을 확인할 수 있었었습니다. 

YTN 보도에 따르면 장 씨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식인에 꾸준히 글을 올렸습니다.

주로 네티즌이 올린 질문에 답변을 달았는데요. 장 씨가 글을 단 질문 분야는 죽음과 종교, 게임, 직업, 이성관계 등입니다. 

특히 죽음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2006년 한 네티즌이 안락사를 하고 싶다는 글을 올리자 길게 답글을 썼습니다.

장 씨는 각국의 안락사 현황과 방법 등을 소개하고 "저 또한 안락사를 꿈꾸지만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참수당하는 동영상을 봤는데, 단칼에 목이 잘려나가는 것이 안락사와 같은 맥락이다. 그렇게라도 죽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한다는 여성에게는 "얼굴이 예쁘니 지금 죽기엔 아깝다. 연락을 달라"며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올렸습니다. 

동급생들의 괴롭힘을 호소하는 학생의 글에는 "최선의 방법은 가장 쎄보이거나 주도적으로 괴롭히는 학생을 골라서 싸우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학생에게 구체적으로 싸우는 방법도 조언했는데요. "의자 다리 쇠모서리 쪽으로 강하게 내리쳐서 머리가 찢어지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가 일어나기 전에 '주먹 연타' 날린 후 박치기로 끝내라"면서 공격성을 드러냈습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여성을 빼앗고 싶다는 글에는 "친구가 적당히 친하거나 무해무익한 정도라면 가로채기를 시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숙박업 커뮤니티에도 글을 올렸는데요. 장 씨는 '모텔 경력 7년 차, 진상 유형별 대처 노하우'라는 글에서 "몸에 문신을 새긴 조직폭력배가 방값 비싸다고 협박을 하길래 흉기를 언급하며 위협하자 태도가 돌변했다. 진상한테는 본인이 진상이라는 걸 통보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씨의 온라인 글을 본 전문가의 의견은 어떨까요? 이수정 경기대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과장된 내용이 없지 않겠지만, 전반적으로 굉장히 좀 반사회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폭력적이고, 본인을 실제보다 훨씬 과장해서 지각하고 있다. 실제로 결핍된 상태니까 온라인에서는 대단한 사람인 척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장 씨를 일본의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토리)로 비유했습니다. 사이버 공간 상에서 혼자만의 세상 속에 고립된 상황이었다는 추측인데요. 

이 교수는 "진상 손님을 본인이 직접 나서서 흉기를 들고 척결해야 했다. 일종의 판타지 같은 세상 같은 상황(에 빠져들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JTBC 방송 캡처, 네이버 지식인, 숙박업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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