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 우려로 구속된 조국 5촌 조카…"검찰 다음 목표는 조국 부인"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됐으며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에 대한 소환 조사 임박설도 대두되고 있다.
16일 검찰은 조국 법무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 관련 핵심 인물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한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소유주가 정경심씨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0시 56분쯤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됐고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에 비춰 봤을 때 도망 내지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장관 의혹 관련 수사 중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은 처음이다.
가족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조씨를 조사하며 정씨가 코링크PE와 사모펀드 운영에 관여했는지 등에 대해 추궁하면서 정씨로까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씨가 코링크PE최초 설립자금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2015년 말 부터 이듬해 초 사이 조씨 아내 이모씨에게 5억원을 송금했으며 2016년 2월 조씨 주도로 코링크PE가 설립됐다. 조씨 아내 이씨의 계좌에 입금됐던 5억원 중 2억 5000여만원이 회사 설립자금으로 사용됐다고 알려졌다.
한편 조 장관 부인 정씨가 코링크PE 설립과 운영에 개입하거나 차명 투자를 한 실소유주라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정씨에게는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어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