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이상 진행 중인 쿠쿠전자의 대리점 갑질 논란 관련해 분쟁조정이 늦어지고 있다. (자료=전국가맹점주협의회) 반년 이상 진행 중인 쿠쿠전자의 대리점 갑질 논란 관련해 분쟁조정이 늦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조정원에서는 이르면 이달말 혹은 내년 1월 관련 중재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측과 점주협의회 모두 공정거래조정원의 절충안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조정원(이하 조정원) 이 검토 중인 쿠쿠전자와 쿠쿠점주협의회 간 분쟁조정협의회가 곧 종료되고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해당 보고서에는 양측 의견을 반영한 중재안이 담긴다. 만일 한쪽이라도 중재안에 거부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직접 해당 사안을 조사한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쿠쿠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올해 5월 쿠쿠전자를 상대로 불공정 약관 심사를 청구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대리점 불공정 행위를 신고했다. 이후 지난 10월 27일 쿠쿠전자 서울사무소 앞에서 갑질 규탄 기자 회견을 열고 사측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당시 협의회는 “쿠쿠가 계약상 지위를 안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쿠쿠전문점은 개설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됨에도 계약은 1년 단기로 맺는다. 불투명한 센터평가제와 삼진 아웃제는 이의조차 제기할 수 없어 점주 지위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평가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묵시적 계약갱신과 계약갱신요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특히 홈케어서비스의 불합리함을 피력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사측이 타사 가전제품의 청소 서비스 등을 포함한 홈케어 서비스를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타사 서비스센터에 제품을 넘겨야하며 이 경우 추가 비용이 든다. 협의회는 쿠쿠본사가 해당 비용을 점주들에게 전가했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본사 관계자가 해당 정책을 반대하는 점주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계약해지할 것을 협박했다는 것이다. 당시 사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쿠쿠점주협의회 관계자는 “정말 답답하다”며 “11월 초에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사측과 면담을 실시했다. 현재 권고안이 나오기 전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사측에서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 빠르면 올해 안에 아니면 내년 1월에 중재안이 나온다고 들었다”며 “홈케어서비스는 지난 10월 기자회견 이후 사측에서 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했지만 정확한 공문이 내려온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조정원의 중재안을 기다리고 있다”며 “중재안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조정원에 중재안을 신청한 협의회는 두 곳이다. 센터 내의 의견이 약간 다른 상황이다. 사측에서는 한 쪽의 의견만을 반영하기 어려워 조정원에 최대한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본사는 전체 센터의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해야 한다. 그 부분을 고려해 조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쿠쿠·점주협의회 갑질 관련 분쟁 장기전...공정위, 칼 빼드나?

분쟁조정협의회 곧 중재안 내놔...양측 합의 안되면 공정위가 직접 수사
협의회 관계자 "중재안 기다리고 있다. 홈케어서비스 폐지 관련 본사 입장은 아직 없어"

심영범 기자 승인 2020.12.18 14:23 의견 0
반년 이상 진행 중인 쿠쿠전자의 대리점 갑질 논란 관련해 분쟁조정이 늦어지고 있다. (자료=전국가맹점주협의회)

반년 이상 진행 중인 쿠쿠전자의 대리점 갑질 논란 관련해 분쟁조정이 늦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조정원에서는 이르면 이달말 혹은 내년 1월 관련 중재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측과 점주협의회 모두 공정거래조정원의 절충안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조정원(이하 조정원) 이 검토 중인 쿠쿠전자와 쿠쿠점주협의회 간 분쟁조정협의회가 곧 종료되고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해당 보고서에는 양측 의견을 반영한 중재안이 담긴다. 만일 한쪽이라도 중재안에 거부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직접 해당 사안을 조사한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쿠쿠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올해 5월 쿠쿠전자를 상대로 불공정 약관 심사를 청구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대리점 불공정 행위를 신고했다.

이후 지난 10월 27일 쿠쿠전자 서울사무소 앞에서 갑질 규탄 기자 회견을 열고 사측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당시 협의회는 “쿠쿠가 계약상 지위를 안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쿠쿠전문점은 개설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됨에도 계약은 1년 단기로 맺는다. 불투명한 센터평가제와 삼진 아웃제는 이의조차 제기할 수 없어 점주 지위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평가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묵시적 계약갱신과 계약갱신요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특히 홈케어서비스의 불합리함을 피력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사측이 타사 가전제품의 청소 서비스 등을 포함한 홈케어 서비스를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타사 서비스센터에 제품을 넘겨야하며 이 경우 추가 비용이 든다. 협의회는 쿠쿠본사가 해당 비용을 점주들에게 전가했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본사 관계자가 해당 정책을 반대하는 점주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계약해지할 것을 협박했다는 것이다. 당시 사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쿠쿠점주협의회 관계자는 “정말 답답하다”며 “11월 초에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사측과 면담을 실시했다. 현재 권고안이 나오기 전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사측에서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 빠르면 올해 안에 아니면 내년 1월에 중재안이 나온다고 들었다”며 “홈케어서비스는 지난 10월 기자회견 이후 사측에서 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했지만 정확한 공문이 내려온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조정원의 중재안을 기다리고 있다”며 “중재안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조정원에 중재안을 신청한 협의회는 두 곳이다. 센터 내의 의견이 약간 다른 상황이다. 사측에서는 한 쪽의 의견만을 반영하기 어려워 조정원에 최대한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본사는 전체 센터의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해야 한다. 그 부분을 고려해 조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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