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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잇달아 발간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통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주요 상장사에 이어 중견 제약사들도 각 사 특성에 맞는 ESG전략을 구축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 ESG 경영의지를 대내외에 알리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함께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단 구상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지속 가능한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세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회사는 2023년부터 ESG 분야의 경영 활동과 재무적·비재무적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ESRS(유럽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등 국제 기준이 제안한 개념을 기반으로 이중 중대성 평가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혁신 ▲의료 접근성 ▲제품 책임 및 안전 등 ESG 10대 중대 이슈를 선정해 공개했으며 이를 향후 사업 운영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GC(녹십자홀딩스)는 GC녹십자, GC셀 등 주요 계열사의 ESG 경영 성과와 향후 경영 성과와 향후 추진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2025 GC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헬스케어 접근성 확대 ▲고객 안전 및 품질 책임 ▲윤리 및 준법 ▲환경적 책임 등 총 4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환경 영역에서 GC는 주요 계열사와 함께 탄소 중립 목표 및 전략을 구체화 했다. GC녹십자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대폭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을 실천하기 위한 로드맵 및 전략을 수립했다.
사회 영역에서는 소외 계층 지원을 위한 기부 확대와 함께 중장기 사회공헌 로드맵을 제시했다. 협력사 대상으로는 준법·윤리 행동 강령 서약서를 체결하고, 해당 서약서의 준수 현황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배구조 영역에서는 계열사 모두 사외이사 비중 확대를 지속 중이며, GC녹십자의 경우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지난해 신설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동아에스티는 2024년 한 해 동안의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주요 활동·성과를 담은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온’을 발간했다. 동아에스티는 보고서 작성을 위해 이해관계를 대상으로 이중 중대성 평가를 수행했다. 기업 활동이 사회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 및 환경적 요인이 기업의 재무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통합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의약품 품질 및 안전 관리, R&D 투자 확대 및 신약 개발, 인재 채용 및 관리, 협력사 ESG 관리, 기업 윤리 및 컴플라이언스 준수, 행복한 조직문화 조성 등 6대 중대 이슈를 식별해 체계적으로 관리한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다.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는 ESG 영의 활동 현황과 중장기 계획을 담은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식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파마리서치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사업 활동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국내외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유하고자 작성되었다. 재무·비재무 성과를 포괄적으로 담아 고객, 주주, 임직원, 협력사, 지역사회 등과의 신뢰 기반 소통을 강화하고자 했다. 회사 측은 이번 보고서를 국내외 투자자, 고객,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ESG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앞으로 제약바이오업계에서 ESG 경영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