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게임즈/라인게임즈) 카카오와 네이버가 게임시장에서 맞붙었다. 각각의 게임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가 신작을 내놓으며 정면 승부를 펼친다. 지난해 실적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라인게임즈를 크게 앞섰다. 라인게임즈는 올해 역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는 국내 최대 IT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라는 뒷배를 가지고 있어 대표적인 경쟁사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 모두 흥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특히 라인게임즈는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는 올해 신작 발표를 통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 중으로 기대작인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지스타 게임쇼에서 큰 화제가 됐던 ‘오딘’은 ‘엘리온’에 이은 핵심 타이틀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 당시 ‘엘리온’과 ‘오딘’을 대표작으로 꼽으며 흥행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연말에 선보인 엘리온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아울러 펄어비스와의 ‘검은사막’ 퍼블리싱 계약도 만료되면서 수입원이 줄어들었다. 카카오게임즈로서는 ‘오딘’의 성공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라인게임즈가 처한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는 라인게임즈는 지난 몇 년간 업계로부터 걱정 어린 시선을 받아왔다.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신작들의 흥행이 필수적이다. 라인게임즈는 지난달 29일 3년 만에 게임 라인업 발표회를 열고 핵심 타이틀 5종을 공개했다. 이 중 올해 출시가 확정된 게임은 ‘더 밴시’와 ‘언디셈버’다. 내년 이후로도 ‘프로젝트 하우스홀드’, ‘크리스탈 하츠2’ 등의 대작들을 공개해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지난 4년간의 공백기에 대해 “라인게임즈가 퍼블리셔로 완성된 게임을 가져와 출시에 집중했다면 더 많은 게임을 출시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각 스튜디오들과 함께 초기부터 게임을 빌드업하면서 저희 세계가 있는 게임을 만들어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는 올해 몸집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개발사 인수, 지식재산권 확보를 포함한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사로서 입지 굳히기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3월 중국 게임업체인 텐센트 등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거대 자본과 함께 아시아 게임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vs 라인게임즈, 신작 정면승부..카카오·네이버 대리전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표 예정
라인게임즈, 핵심 타이틀 5종 공개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5.03 14:35 | 최종 수정 2021.05.03 15:57 의견 0
(사진=카카오게임즈/라인게임즈)

카카오와 네이버가 게임시장에서 맞붙었다. 각각의 게임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가 신작을 내놓으며 정면 승부를 펼친다.

지난해 실적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라인게임즈를 크게 앞섰다. 라인게임즈는 올해 역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는 국내 최대 IT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라는 뒷배를 가지고 있어 대표적인 경쟁사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 모두 흥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특히 라인게임즈는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는 올해 신작 발표를 통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 중으로 기대작인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지스타 게임쇼에서 큰 화제가 됐던 ‘오딘’은 ‘엘리온’에 이은 핵심 타이틀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 당시 ‘엘리온’과 ‘오딘’을 대표작으로 꼽으며 흥행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연말에 선보인 엘리온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아울러 펄어비스와의 ‘검은사막’ 퍼블리싱 계약도 만료되면서 수입원이 줄어들었다. 카카오게임즈로서는 ‘오딘’의 성공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라인게임즈가 처한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는 라인게임즈는 지난 몇 년간 업계로부터 걱정 어린 시선을 받아왔다.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신작들의 흥행이 필수적이다.

라인게임즈는 지난달 29일 3년 만에 게임 라인업 발표회를 열고 핵심 타이틀 5종을 공개했다. 이 중 올해 출시가 확정된 게임은 ‘더 밴시’와 ‘언디셈버’다. 내년 이후로도 ‘프로젝트 하우스홀드’, ‘크리스탈 하츠2’ 등의 대작들을 공개해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지난 4년간의 공백기에 대해 “라인게임즈가 퍼블리셔로 완성된 게임을 가져와 출시에 집중했다면 더 많은 게임을 출시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각 스튜디오들과 함께 초기부터 게임을 빌드업하면서 저희 세계가 있는 게임을 만들어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는 올해 몸집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개발사 인수, 지식재산권 확보를 포함한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사로서 입지 굳히기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3월 중국 게임업체인 텐센트 등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거대 자본과 함께 아시아 게임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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