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 (사진=넥슨)
김정주 넥슨 창업자와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가 결국 국정감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각 해외출장,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게임 이용자들은 이들의 불참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게임 내에서 소통을 강조하던 넥슨과 대비되는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김 창업주와 강 디렉터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며칠 전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김 창업주는 해외투자 등을 위해 출국했으며, 강 디렉터 또한 컨디션 난조로 참석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결국 유동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들에 대한 증인을 철회, 추후 종합감사에서 다시 넥슨 관계자들을 소환하기로 했다.
정무위는 김 창업주와 강 디렉터를 소환해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된 질의를 할 계획이었다. 연초 메이플스토리가 확률조작 등 BM 이슈에 휩싸인 탓이다.
당시 넥슨의 부실한 대처는 이용자들의 화를 키웠다. 시스템 오류라며 해명을 하고 보상까지 했지만 터무니 없는 보상에 이용자들은 분노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트럭시위까지 감행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로 인해 많은 이용자가 메이플스토리를 떠나기도 했다. 문제가 국회로까지 번지자 결국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서비스한 모든 게임의 확률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의 태도가 좋아졌다는 반응이다. 이용자들에 따르면 강 디렉터를 비롯한 운영진들은 불만을 수용하고 피드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소통’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용자들은 그만큼 이번 국정감사 불참에 대한 실망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게임 내에서는 소통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자리에서는 소통을 거부하고 있는 모습 때문이다.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만큼 행보가 아쉽다는 평가다.
한 이용자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한 강 디렉터에 대해 “그럼 디렉터 노릇은 어떻게 하냐”며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국정감사) 불출석은 조작 인정으로 간주하고 패널티를 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