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넥슨 ‘메이플스토리’가 공모전 당선작 중 논란이 된 작품을 그대로 출시했다. 탈모 등 일부 질병을 표현한 듯한 디자인이 포함돼 자칫 조롱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디자인 공모전 ‘금손어워즈’의 당선작을 최근 공개했다.
‘금손어워즈’는 지난 7월 약 2주간 진행됐다. 공모전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각자의 스타일대로 캐릭터의 헤어와 의상 등을 디자인했다. 당선작 중 금손으로 뽑힌 작품은 메이플스토리 게임 안의 캐릭터로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선작 발표 이후 넥슨은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삐걱거렸다.
납득할 수 없는 퀄리티가 금손에 선정된 것은 물론, 심사위원들의 심사평마저 성의가 없었다는 것. 누가 보더라도 상위에 있는 작품보다 하위에 있는 작품들이 훨씬 훌륭해 보였다는 평가였다.
메이플스토리 커뮤티티가 이로 인해 떠들썩하자 결국 넥슨은 이틀 만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금손 수상작 뿐만 아니라 은손 수상작까지 모두 출시작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최대한 많은 이용자들의 수요와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였다.
당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용사님들의 눈높이에 맞는 작품이 선정될 수 있도록 공모전 심사 기준과 규칙을 마련하지 못한 운영진의 불찰이 크다”며 “은손 수상작까지 출시 범위를 확장해 용사님들이 조금 더 다양한 작품을 만나 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납득하지 못하는 이용자들도 많았다. 이들은 논란이 되는 당선작들을 제외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넥슨)
원형탈모 헤어 등 특정 질병을 희화화할 수 있는 디자인이 출시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똥머리헤어 디자인도 이슈가 됐다. 여성캐릭터의 머리 밑부분이 사실상 탈모로 보일 만큼 비어 있어 현실과 매우 동떨어진다는 의견이다.
이용자들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똥머리 뒷모습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일 것”, “머리 이름이 원형탈모 헤어가 뭐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넥슨에 피드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직접적인 문의에도 넥슨 측은 틀에 박힌 답변만 내놓았다고 한다. 이용자에 따르면 넥슨 측은 “메이플스토리는 다양한 사람을 표현하고 있으며 게임으로 표현되는 과정에서 과장되거나 만화적 요소가 가미된 부분이 있으나 특정인에 대한 비하 의도를 지니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외 추후 피드백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 관계자도 해당 이슈에 대해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