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 고심…멧돼지 도살 필요성 있나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당국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사육되는 돼지뿐 아니라 야생 멧돼지와 관련해서도 그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8일 인천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강화군 내 모든 돼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했음을 밝혔다. 경기도 파주 돼지농장에서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 열흘 째가 된 27일까지 경기·인천지역에서 총 9건이 확정 판진된 바 있다.
인천 이외에도 각종 지역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지역 축제들이 취소되는 등 예방 대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이같은 대응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야생 멧돼지 개체들의 살처분도 병행이 돼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기 전 지난 5월 9일 김유용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과학부 교수는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20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아프리카돼지열병 폐사율 100%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에서 야생 멧돼지를 살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교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원인이 야생 멧돼지 등 돼지 이동에 의한 감염이 가장 유력하다는 유럽식품안전국 조사 내용을 인용해 "DMZ 부근 야생 멧돼지의 살처분"을 주장했다. 이어 "덴마크도 올해 말까지 야생 멧돼지를 전부 살처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