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한영국문화원
주한영국문화원(원장 샘 하비)이 한·영 문화예술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경북 예천 지역 노인들을 위한 문화 교육에 나섰다.
2일 주한영국문화원에 따르면 문화원은 경북도청(지사 이철우)과 한·영 문화예술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9월 23일부터 2일까지 영국의 무용 전문가 다이앤 애먼스를 초청, 경북 예천 지역 노인 20여 명과 함께 커뮤니티 댄스 수업을 진행한다. 예천 지역의 노인 참가자들은 낮에는 농사일을 하고, 저녁 시간에 2시간씩 수업을 받아왔다.
이번 행사는 "예술은 생애 어느 시점에서든 예술을 즐길 수 있고, 창작 활동을 하는데 나이의 제한은 없다"는 취지로 기획됐다는 설명이다. 다이앤 애먼스는 경북 예천의 노인들과 함께 5일간의 수업을 진행한 후, 10월 2일 노인의 날을 기념하며 안동 서구동 복지회관에서 마지막 수업 및 발표회를 진행한다.
이번 진행된 커뮤니티 댄스란 지난 30년간 영국에서 급성장한 춤의 장르로 테크닉에 치우친 춤보다는 참여를 통해 춤을 배우고, 추고, 만들고, 공연하고, 보고, 이야기하는 경험을 말한다. 대중의 춤추려는 욕구를 수렴하고 예술의 공공성을 중시하는 커뮤니티 댄스는 나이, 성별, 인종, 장애 여부, 교육의 정도,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고, 어떤 곳에서나 안전한 범위 내에서 창조적으로 여러 춤의 형식과 아이디어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국에서는 노년에 생애 처음으로 예술을 경험하고 전문 예술가로 전향하거나, 예술을 웰빙의 일부분으로 즐기는 노년 인구가 늘고 있는 상황. 무용은 안전한 환경에서 진행된다면 노인 인구의 건강 및 웰빙, 고립감과 우울감 해소 등 개인의 사회적 관계에 기여한다. 또 공동체 의식 및 참여 의식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노인들에게 적합한 예술 장르로 평가받고 있다. 노인 인구의 활동성 향상과 인지적 기능 향상에 기여해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교육과 관련, 샘 하비 주한영국문화원장은 "이번 행사가 문화 예술 접촉 기회가 적었던 노인들에게 예술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체험하고 적극적인 자기표현과 자신감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한영국문화원은 1973년 8월 서울에 설립된 이래로 영어교육, 문화예술, 교육 및 사회 분야의 파트너십을 통한 문화관계 사업으로 한국과 영국을 더욱 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