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관전 포인트, 영창대군 비극 재현 관건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어린 나이에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 영창대군을 '녹두전'은 어떻게 표현할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녹두전'에는 영창대군이 모습을 드러냈다. 선조의 14왕자 중 13번째 왕자이며 인목왕후의 소생으로 즉 정실 부인에게서 태어난 왕자이다. 즉 영창대군은 왕조 입장에서는 완전무결한 정통성을 가진 자이다.
훗날 이 정통성은 영창대군에게 화가 되고 만다. 그의 형 광해군은 영창대군을 정적으로 판단해 숙청 대상으로 삼는다. 광해군은 영창대군이 8살이 되던 1613년 역도들이 왕으로 추대하려 했다는 혐의를 씌어 강화도에 위리안치 시킨다. 영창대군은 다음해 질병에 의한 죽음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영창대군이 그려진 드라마에서는 비극적 죽음을 각기 다르게 연출해왔다. 지난 1995년 방송된 KBS 드라마 '서궁'에서는 최강원이 영창대군 역을 맡아 열연했다. 드라마에서 영창대군은 방에 갇혀서 화상을 입고 까맣게 그을린 채 죽음을 맞이하는 등 다소 충격적인 연출로 끝을 맺었다.
MBC 드라마 '화정'에서는 전진서가 분했다. 영창대군의 최후 과정은 그려지지 않고 죽은 것으로만 다뤄졌다. '녹두전'은 영창대군의 비극을 어떻게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