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가수 고(故) 설리에 대한 부검이 오늘 진행된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부검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이 실시되면 정확한 사인과 사망시각 등이 추가적으로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설리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그의 동료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평소 설리의 절친으로 알려진 구하라는 14일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라는 글과 함께 설리와 함께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애도를 표한 것에 이어, 다음날 오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 인사할 수밖에 없는 게 너무 미안해"라며 "그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팬들을 위한 조문 공간이 마련돼 16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조문이 가능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