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최근 강세 흐름을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88.3원이다. 지난 5월16일 1338.8원의 전고점 기록후 뚜렷한 방향 전환이다. 특히 6월 들어서는 전월말 대비 2.8% 하락하는 등 강세 폭이 커졌다. 원화와 동조현상을 보이는 위안화나 엔화와의 뚜렷한 차별화 현상도 감지된다. 증권가에선 이를 두고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것으로 진단한다. 또 이 같은 원화의 강세 흐름은 6월 FOMC 회의 이후 달러 약세폭이 커지고 국내 수출 및 외환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원화 강세 요인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강화, 국내 펀더멘탈 개선 가능성 및 달러 수급여건 개선 등으로 분석했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 건너뛰기(Skip) 논란은 잠재해 있지만 6월 FOMC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은 SVB 발 신용위기 등으로 재차 강세로 전환됐던 달러 흐름의 변곡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이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 원화는 물론 주요국 통화의 강세 흐름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국내 펀더멘탈 개선 가능성과 달러 수급여건의 개선도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국내 경기 반등, 즉 펀더멘탈 개선 전망도 원화 가치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사이클 개선 기대감과 더불어 수출 반등과 이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폭 축소 가능성이 원화 강세 재료"라고 봤다. 달러 수급여건도 크게 개선 흐름을 보인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5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채권+주식)투자 자금은 114.3억 달러로 월간 기준으로 관련통계가 발표된 2000년 이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원화 흐름에 대해서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의 불확실성 리스크가 잠재해 있지만 원화의 완만한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6월 FOMC 회의 이후 달러 약세 폭 확대와 국내 수출 개선 및 외환 수급 호조가 원화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봤다. 단 한계는 있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위안화 약세 현상과 엔화 약세가 원화 강세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중 코스피 지수가 큰 폭 상승했지만 달러화 기준 코스피 지수와는 괴리감이 있다"며 "하반기 국내 수출 경기의 본격적 회복과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된다면 외국인 자금의 증시 유입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원화강세에 기댄 외국인 자금이 증시로 추가 유입될 것이란 의미다.

[애널픽] 환율 한달새 뚝...원화강세에 외국인 추가 유입 무게

홍승훈 기자 승인 2023.06.13 09:20 | 최종 수정 2023.06.13 09:22 의견 0


원화가 최근 강세 흐름을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88.3원이다. 지난 5월16일 1338.8원의 전고점 기록후 뚜렷한 방향 전환이다. 특히 6월 들어서는 전월말 대비 2.8% 하락하는 등 강세 폭이 커졌다. 원화와 동조현상을 보이는 위안화나 엔화와의 뚜렷한 차별화 현상도 감지된다.

증권가에선 이를 두고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것으로 진단한다. 또 이 같은 원화의 강세 흐름은 6월 FOMC 회의 이후 달러 약세폭이 커지고 국내 수출 및 외환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원화 강세 요인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강화, 국내 펀더멘탈 개선 가능성 및 달러 수급여건 개선 등으로 분석했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 건너뛰기(Skip) 논란은 잠재해 있지만 6월 FOMC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은 SVB 발 신용위기 등으로 재차 강세로 전환됐던 달러 흐름의 변곡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이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 원화는 물론 주요국 통화의 강세 흐름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국내 펀더멘탈 개선 가능성과 달러 수급여건의 개선도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국내 경기 반등, 즉 펀더멘탈 개선 전망도 원화 가치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사이클 개선 기대감과 더불어 수출 반등과 이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폭 축소 가능성이 원화 강세 재료"라고 봤다.

달러 수급여건도 크게 개선 흐름을 보인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5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채권+주식)투자 자금은 114.3억 달러로 월간 기준으로 관련통계가 발표된 2000년 이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원화 흐름에 대해서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의 불확실성 리스크가 잠재해 있지만 원화의 완만한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6월 FOMC 회의 이후 달러 약세 폭 확대와 국내 수출 개선 및 외환 수급 호조가 원화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봤다. 단 한계는 있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위안화 약세 현상과 엔화 약세가 원화 강세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중 코스피 지수가 큰 폭 상승했지만 달러화 기준 코스피 지수와는 괴리감이 있다"며 "하반기 국내 수출 경기의 본격적 회복과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된다면 외국인 자금의 증시 유입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원화강세에 기댄 외국인 자금이 증시로 추가 유입될 것이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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