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3(KBW 2023)’에 실버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LB 프로토콜의 서문규 대표가 식당이나 카페 등 가맹점 키오스크에서 디지털자산 LBPC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생태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블록체인이나 디지털 코인은 열풍이 불었어도 여전히 관심 있는 사람 외에는 일상에서 접하기 쉽지 않다. 통상 코인과 같은 투자 개념으로 접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으로 흩어져 있는 식당 포인트를 코인으로 전환해 현금화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기업이 있다. 바로 LB프로토콜이다. 이 기업의 서문규 대표를 만났다.
LB프로토콜은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3(KBW 2023)’에 실버 스폰서로 참여했다. 행사장 한켠에서 식당이나 카페에서 볼 수 있는 키오스크를 전시하고 블록체인 기술과 연계한 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서 대표는 키오스크 옆에서 투자자에게 열정적으로 사업 내용을 소개했다.
서 대표는 블록체인의 1세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전에 코인플러그 블록체인 솔루션 사업본부장과 갤럭시아컴즈(현 갤럭시아머니트리) 신규사업 본부장을 역임했다. 또한 e-삼성 그룹 ㈜올앳에서 CTO(최고기술책임자)였다. 현재는 건국대에서 블록체인 관련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마디로 블록체인 관련 전문가다.
그는 영세 가맹점 등에서 발행한 잠자는 포인트를 LB프로토콜이 발행하는 디지털자산 LBPC로 전환해 현금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광고주-소상공인-소비자에게 모두 이익이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다음은 서문규 LB프로토콜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3(KBW 2023)’에 실버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LB 프로토콜의 서문규 대표를 만났다. (사진=손기호 기자)
-LB프로토콜에 대해서 소개 부탁한다.
▲블록체인이나 광고 회사냐라는 질문을 받는다. 기본적으로 광고플랫폼 기업이라고 하겠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 접목시킨 기업이다.
그동안 소상공인 가게에서 포인트를 발행하면 효과적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각각의 가게는 손님을 끌기 위해서 저마다 포인트를 발행했다. 하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적은 포인트를 쌓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각각의 가게에 맞는 포인트를 확인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했다.
흩어진 포인트들을 모아 디지털자산인 LBPC 토큰으로 전환해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가맹점별로 포인트를 목록화 해준다. 그 포인트들을 LBPC로 전환해 5000원만 넘으면 해당 금액을 코인거래소에서 현금화 해준다. 하나도 못쓰는 포인트를 현금화해서 쓰게 만들어준다.
-광고주·상점·소비자가 혜택을 받는 생태계는 무엇인가.
▲가게에서 키오스크나 테이블오더, 앱 등을 통해 포인트로 전환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플랫폼에서 송출되는 광고를 보거나 구매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통해 LBPC를 추가로 획득할 수 있는 리워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가맹점이 LB 프로토콜 생태계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것도 갖췄다. 가맹점들은 자신의 점포에 설치된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앱오더의 스크린을 고객 맞춤형 광고 플랫폼으로 제공하고 대신 비대면 결제 장치인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이용료를 할인받거나 모바일 채널을 통한 광고를 집행하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좋다. 최근 구글이나 페이스북 광고가 줄어드는 이유는 미국에서 고객 동의 없이 광고하는 것이 금지됐다. 이를 해결할 것은 수퍼앱이다. 한국 같은 경우 배민(배달의민족)과 같은 앱이 그 사례다. 배민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연령대나 어떤 제품을 샀는지 등의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디지털 광고를 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고 있다.
-서비스 출시까지 기간이 짧은 걸로 안다. 단기간에 수퍼앱 만들 수 있나.
▲8개월 준비해서 이달 5일 KBW에서 처음 소개하며 론칭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LB프로토콜’의 모회사이자 파트너사인 ‘비버웍스’ 덕분이다. 비버웍스는 앞서 말한 ‘수퍼앱’을 만들고 있다.
비버웍스는 오프라인 가맹점 핀테크 솔루션 업체로, 지난해에 설립했다.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등의 회사인 오더킹 등의 회사를 인수했다. 이렇게 하면서 비버웍스는 현재 120만명 이상의 비버포인트 사용자와 1만2000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자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3(KBW 2023)’ 행사장에서 LB 프로토콜의 서문규 대표(오른쪽)가 투자자와 만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항공사 마일리지나 백화점 포인트도 코인으로 전환 가능한가.
▲이 부분은 법적인 부분이 걸려있다. 금감원에서 감시에 들어간다. 오케이캐시백 같은 가맹점 포인트는 글로벌에서 하나의 포인트로 만들 수 있다. 그것을 토큰으로 바꾸면, 사업자 자격을 선불라이센스를 따야 한다. 선불 라이센스는 마일리지는 현금성이다. 현금을 가상자산으로 교환하면 알선행위가 될 수 있다.
스타벅스가 NFT 발행한 것처럼 항공사들이나 백화점들이 별도로 해야 하는 부분이다. 예를 들면 항공사가 이용자에게 마일리지로 제공할지, 코인으로 제공할지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당장에 해결해야 할 과제는.
▲처음부터 가맹점이 안 들어올 것이다. 1만2000개의 모수가 있는데, 약정이 걸려있다. 약정 끝나는 시점에 비버웍스 약정을 내려서 신규 비버웍스로 판매할 예정이다. 광고로 돈을 벌어서 토큰을 공급하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초기에는 150억개의 LBPC 토큰을 발행해서 60억개를 무상으로 풀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선 포인트를 코인으로 얻는다. 광고주들의 광고는 오프라인 채널, 모바일 채널로 광고한다. 사용자가 모바일 광고를 보면 10포인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광고 리워드를 주는 업체들은 1원도 안 되는 포인트를 준다. 하지만 우리는 10원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주는 것. 소비자들이 몰릴 수 있는 구조다. 이렇게 해서 가맹점과 광고주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것이 1단계 프로젝트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2단계 프로젝트는 메인넷(독립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플랫폼)을 도입하는 게 목표다. 현재 광고 플랫폼 데이터를 중앙화로 모아놨는데, 가맹점의 포인트가 아닌 가맹점이 발행하는 토큰이 있었다. 그래서 중앙화로 바꿨다. 인지도가 있으면 브랜드 토큰을 가맹점별로 발행할 수 있게 하고 싶다.
향후 LBPC 토큰은 메인넷에서 토큰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것은 투명성을 위해서다. 또한 소비 분석 데이터도 메인넷에서 오픈해 공유하고 싶다. 지금 메인넷 활용을 잘하는 곳은 이더리움 정도다. 메인넷이 나오면 웹3 서비스를 통해서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키오스크 업체와 제휴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KBW 기간에 많은 NFT 업체와 미팅을 했다. 향후 포인트를 많이 받고 싶으면 LB프로토콜이 발행한 NFT를 사면 된다. 갖고 있는 사람은 포인트를 2배로 더 준다. 내년에 준비하고 있다.
프리 투자 라운딩 목표 금액은 20억원 정도다. 이를 통해 마케팅 등 생태계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 거래소를 어디로 할 것인지 선정할 계획이다. 상장은 올해 연말 정도로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