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각종 글로벌 리스크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고 작용하고 있다. 다만 당분간 외환시장은 달러화보단 유로와 엔, 위안화 움직임에 관심이 더 모아질 전망이다. 지난 3월초 연고점(105.7) 수준에 다가선 달러화 지수다. 유로/달러 환율도 1.07달러 수준이 위협받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4일 열리는 ECB 회의에서 조심스럽지만 금리 동결이 예상되면서 유로화 약세 압력을 높이는 형국. 달러/엔 환율 역시 상승세다. 일본 정부의 강력한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150엔까지 실제 시장개입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엔 약세를 부추겼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대내외 요인으로 뚜렷한 상승 압력이 커졌지만 정부의 시장개입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더 큰 문제는 달러/위안 환율이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7.3위안을 상향 돌파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시장 개장인 2010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역내 달러-위안 환율도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찍는 등 위안화 약세 고삐가 풀린 형국이다. 하이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는 위안화 추가 약세와 일본 정부 시장개입 경계감"이라고 전했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글로벌 외환시장의 이목은 달러 자체 변동 요인보다 유로, 엔 그리고 위안화 변동 요인에 집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14일 ECB 회의에서 금리 동결 여부와 회의 내용이 유로화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주부터 강화된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엔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일본 정부의 실 개입 여부를 시장이 주목할 여지가 큰 상황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펀더멘탈과 정책측면에서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이 달러 강세를 제어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무엇보다 위안화 추가 약세 여부가 주목되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봤다. 즉 지난주 심리적 마지노선인 7.3위안을 상향 돌파한 달러/위안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것이란 의미다. 그는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 리스크를 완화시키기 위해 위안 약세 정책을 선택한다면 아시아 주요 통화가치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이라며 "원화 강세를 견인할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일단 엔 및 위안 흐름이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 환율이 안정을 찾기 위해선 엔 및 위안 가치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이번 주 달러/원 예상밴드는 1300~1350원 수준을 예상했다.

[애널픽] 고삐 풀린 위안화 약세...中 선택은?

홍승훈 기자 승인 2023.09.11 09:02 의견 0


최근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각종 글로벌 리스크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고 작용하고 있다. 다만 당분간 외환시장은 달러화보단 유로와 엔, 위안화 움직임에 관심이 더 모아질 전망이다.

지난 3월초 연고점(105.7) 수준에 다가선 달러화 지수다. 유로/달러 환율도 1.07달러 수준이 위협받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4일 열리는 ECB 회의에서 조심스럽지만 금리 동결이 예상되면서 유로화 약세 압력을 높이는 형국. 달러/엔 환율 역시 상승세다. 일본 정부의 강력한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150엔까지 실제 시장개입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엔 약세를 부추겼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대내외 요인으로 뚜렷한 상승 압력이 커졌지만 정부의 시장개입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더 큰 문제는 달러/위안 환율이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7.3위안을 상향 돌파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시장 개장인 2010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역내 달러-위안 환율도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찍는 등 위안화 약세 고삐가 풀린 형국이다.

하이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는 위안화 추가 약세와 일본 정부 시장개입 경계감"이라고 전했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글로벌 외환시장의 이목은 달러 자체 변동 요인보다 유로, 엔 그리고 위안화 변동 요인에 집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14일 ECB 회의에서 금리 동결 여부와 회의 내용이 유로화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주부터 강화된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엔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일본 정부의 실 개입 여부를 시장이 주목할 여지가 큰 상황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펀더멘탈과 정책측면에서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이 달러 강세를 제어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무엇보다 위안화 추가 약세 여부가 주목되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봤다. 즉 지난주 심리적 마지노선인 7.3위안을 상향 돌파한 달러/위안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것이란 의미다.

그는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 리스크를 완화시키기 위해 위안 약세 정책을 선택한다면 아시아 주요 통화가치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이라며 "원화 강세를 견인할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일단 엔 및 위안 흐름이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 환율이 안정을 찾기 위해선 엔 및 위안 가치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이번 주 달러/원 예상밴드는 1300~1350원 수준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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