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기업금융 명가재건' 비전 제시에 이어 '글로벌 수익 확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정했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 25%를 달성해 아시아 'No.1'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우리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택과 집중-동남아 세컨드 홈(2nd Home)'을 글로벌 전략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인도네시아에서 한국계 1위 은행으로 성장한 우리소다라은행의 성공비결에서 영감을 얻었다. 1992년 인도네시아 진출 이후 기업금융 위주 영업을 해오던 우리은행법인은 2014년 현지 리테일 전문은행인 소다라은행을 합병, '우리소다라은행'으로 재출범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현지화에 몰입, 합병 당시와 비교해 자산은 2배, 순이익은 4배 증가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역에 160개 지점, 임직원 1660명, 고객수 93만명을 보유한 한국계 1위, 전체 20위권 중형은행으로 성장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의 성장전략은 '소규모법인 인수 등을 통한 신규시장 진출',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단계별 진출 및 성장', 현지 리딩뱅크 도약 등 3단계로 요약된다.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이 모두 이 성장전략을 따랐다. 글로벌 전체 순이익 중 3대 법인 비중은 2019년 35%에서 지난해 43%까지 커졌다. 우리은행 글로벌 전략 담당 윤석모 부행장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이 지난 3년간 연평균 당기순이익 성장률 32%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은행이 동남아를 세컨드 홈으로 삼아 2030년까지 은행 전체 손익 중 글로벌 비중을 25%로 설정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동남아 3대 법인의 빠른 성장을 가속시키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증자 규모는 법인별 1억~2억달러씩 총 5억달러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톱10', 베트남에서는 외국계 리딩뱅크, 캄보디아에서는 현지 '톱5' 은행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해외 차기 거점으로는 폴란드와 중동을 선택했다. 폴란드의 경우 K-방산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중동은 네옴시티 붐이 일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 수요에 대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의 해외진출 전략으로는 이머징 국가, 자동차할부금융, 전략적 제휴 3가지를 제시했다. 미얀마에 진출한 우리카드의 경우 우리은행이 고객기반을 구축한 베트남, 캄보디아를 차기 진출 국가로 설정했다. 우리캐피탈의 해외진출 1호 국가는 인도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전년말 당기순익 기준 15.4%인 글로벌 수익 비중이 2030년에는 25%까지 확대될 것으로 우리은행은 내다보고 있다. 윤 부행장은 "법적 규제나 금융환경이 국내와 완전히 상이한 해외시장에서는 리스크관리가 최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며 "국외점포 통합 관리감독체계, 24시간 365일 부실징후 대출 전수점검 제도, 글로벌심사역 제도 안착 등으로 글로벌 리스크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1968년 시중은행 최초로 동경지점을 개설한 이래 올해 해외진출 55년째를 맞았다. 올해 9월말 현재 24개국 466개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 국내은행 중 가장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용 중이다. 우리은행 글로벌 부문은 작년말 총자산 348억달러, 당기순익 3억4000만달러를 시현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총자산 9%, 당기순익 2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시아 1등’ 선언 임종룡호...우리은행 순익 25% 해외서 벌겠다

2030년 글로벌 수익 비중 25%까지 확대
동남아 ‘세컨드 홈’ 전략...5억달러 증자 추진
차기 거점은 폴란드, 중동 채택

최중혁 기자 승인 2023.10.25 11:08 | 최종 수정 2023.10.25 14:15 의견 0


우리은행이 '기업금융 명가재건' 비전 제시에 이어 '글로벌 수익 확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정했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 25%를 달성해 아시아 'No.1'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우리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택과 집중-동남아 세컨드 홈(2nd Home)'을 글로벌 전략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인도네시아에서 한국계 1위 은행으로 성장한 우리소다라은행의 성공비결에서 영감을 얻었다.

1992년 인도네시아 진출 이후 기업금융 위주 영업을 해오던 우리은행법인은 2014년 현지 리테일 전문은행인 소다라은행을 합병, '우리소다라은행'으로 재출범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현지화에 몰입, 합병 당시와 비교해 자산은 2배, 순이익은 4배 증가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역에 160개 지점, 임직원 1660명, 고객수 93만명을 보유한 한국계 1위, 전체 20위권 중형은행으로 성장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의 성장전략은 '소규모법인 인수 등을 통한 신규시장 진출',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단계별 진출 및 성장', 현지 리딩뱅크 도약 등 3단계로 요약된다.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이 모두 이 성장전략을 따랐다. 글로벌 전체 순이익 중 3대 법인 비중은 2019년 35%에서 지난해 43%까지 커졌다.

우리은행 글로벌 전략 담당 윤석모 부행장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이 지난 3년간 연평균 당기순이익 성장률 32%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은행이 동남아를 세컨드 홈으로 삼아 2030년까지 은행 전체 손익 중 글로벌 비중을 25%로 설정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동남아 3대 법인의 빠른 성장을 가속시키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증자 규모는 법인별 1억~2억달러씩 총 5억달러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톱10', 베트남에서는 외국계 리딩뱅크, 캄보디아에서는 현지 '톱5' 은행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해외 차기 거점으로는 폴란드와 중동을 선택했다. 폴란드의 경우 K-방산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중동은 네옴시티 붐이 일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 수요에 대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의 해외진출 전략으로는 이머징 국가, 자동차할부금융, 전략적 제휴 3가지를 제시했다. 미얀마에 진출한 우리카드의 경우 우리은행이 고객기반을 구축한 베트남, 캄보디아를 차기 진출 국가로 설정했다. 우리캐피탈의 해외진출 1호 국가는 인도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전년말 당기순익 기준 15.4%인 글로벌 수익 비중이 2030년에는 25%까지 확대될 것으로 우리은행은 내다보고 있다.

윤 부행장은 "법적 규제나 금융환경이 국내와 완전히 상이한 해외시장에서는 리스크관리가 최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며 "국외점포 통합 관리감독체계, 24시간 365일 부실징후 대출 전수점검 제도, 글로벌심사역 제도 안착 등으로 글로벌 리스크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1968년 시중은행 최초로 동경지점을 개설한 이래 올해 해외진출 55년째를 맞았다. 올해 9월말 현재 24개국 466개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 국내은행 중 가장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용 중이다. 우리은행 글로벌 부문은 작년말 총자산 348억달러, 당기순익 3억4000만달러를 시현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총자산 9%, 당기순익 2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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