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 (사진=LG)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가전 불황 속에서 구독경제 바람을 일으키고 전기차 충전기의 미국 진출 등 신사업을 펼쳐 ‘2030년 매출 100조원’ 목표 설정을 하며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펼친 덕분이다. 최근 LG디스플레이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정철동 사장과 함께 부회장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조주완 사장 유임에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4분기 ‘호실적’ 예고 LG전자는 24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4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은 올해 12월1일부터 적용되고 임원인사는 내년 1월1일부터 반영된다. 조주완 사장은 LG전자 대표이사를 그대로 맡게 됐다. 신상필벌을 강조하고 있는 LG그룹의 기조 아래 경영 능력을 인정 받은 셈이다. 앞서 그간 실적 악화를 겪었던 LG디스플레이는 정호영 사장을 대신해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으로 교체한 것만 봐도 일한대로 갚아주는 LG그룹의 기조를 알 수 있다. LG전자는 “조 사장이 대표이사를 계속 맡게 됐다”면서 “하지만 부회장 승진 등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 사장은 정철동 사장과 함께 부회장에 오를 것이라는 가능성이 나온다. 조 사장은 OLED TV와 구독경제를 통한 렌탈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발표한 3분기 글로벌 TV 시장 조사에서 올 1~3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203만6800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5%를 차지하며 11년 연속 올레드 TV 시장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 렌탈 사업도 올해 3분기 한 분기 만에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경신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조주완 사장이 LG전자 대표이사로 취임 후 전통적인 가전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구독 경제’를 도입한 성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렌탈 사업 매출은 253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4분기 실적 전망도 기대치가 높다. LG전자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이 연결기준 약 23조원을 기록해 6% 정도 성장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8700억원대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166% 증가가 예상된다. ■ 조 사장 “매출 100조 목표”…해외영업본부 신설, 해외영업 강화 조 사장은 이 기세로 2030년 매출 100조원 목표를 다짐했다. 조 사장은 최근 주요 협력사와 함께 LG디지털파크에서 모여 워크숍을 갖고 “2030 미래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와의 긴밀한 소통해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일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식까지 리인벤트해 동반성장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2030 미래비전은 지난 7월 조 사장이 선포한 것으로, 매출 100조원 달성과 함께 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 이상 등 소위 ‘트리플 7’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말한다.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30년까지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손기호) 조 사장의 목표 설정에 발맞춰 이날 이사회는 미래 발전을 위한 조직 개편과 사장 2명 승진을 포함한 49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는 “조직개편은 지난 7월 발표한 ‘2030 미래비전’을 향한 변화와 도약에 속도감을 더하고 이를 위한 조직 역량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며 “2030 미래비전은 가전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CEO 직속으로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한다. 해외영업본부장은 북미지역대표를 역임한 윤태봉 부사장이 맡는다. 해외영업본부 산하에는 북미/유럽/중남미/중아/아시아 지역대표 및 법인, 글로벌마케팅그룹, D2C(소비자직접판매)사업그룹 등이 배치된다. LG전자는 기존 4개 사업본부의 속도감 있고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각 사업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이나 미래준비 차원의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병행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H&A사업본부는 본부 B2B 사업 핵심인 HVAC(냉난방공조) 사업 시너지를 위해 에어솔루션사업부 산하에 엔지니어링담당을 신설한다. 또한 기존 HE사업본부 산하 홈뷰티사업담당을 H&A사업본부 직속으로 이관받아 운영해 집 안 공간 영역에서 확보하고 있는 노하우와 제품군과 시너지를 도모한다. HE사업본부는 홈뷰티사업을 떼어내고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한다. 독자 스마트 TV 운영체제 webOS의 개발, 운영, 지원기능 강화를 위해 본부장 직속 webOS SW개발그룹을 신설한다. 또한 미래 스크린 혁신을 위한 본부 직속 XR(eXtended Reality) 사업담당을 신설한다. VS사업본부는 여러 완성차 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두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수주와 매출관리 통합 전략을 수립하고 전장 사업의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본부 직속 글로벌고객전략담당을 신설한다. BS사업본부는 북미, 유럽, 중아, 아시아, 중남미 등 주요 지역별로 영업/사업담당을 두고 B2B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성장세가 큰 인도 지역을 담당하는 B2B인도사업실을 B2B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해 운영한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왼쪽),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진=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과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는 사장 2명, 부사장 5명, 전무 7명, 상무 35명 등 총 49명(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LG전자는 “임원인사의 경우 탁월한 역량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단기 성과보다는 거시적 안목에서 중·장기 미래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도 함께 고려했다”고 밝혔다.

‘구독경제 통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연임’…정철동 사장과 부회장 오를까

LG전자, 4분기 호실적 예고…조주완 사장, 가전 불황속 돌파구 마련 평가

손기호 기자 승인 2023.11.24 12:09 의견 0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 (사진=LG)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가전 불황 속에서 구독경제 바람을 일으키고 전기차 충전기의 미국 진출 등 신사업을 펼쳐 ‘2030년 매출 100조원’ 목표 설정을 하며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펼친 덕분이다. 최근 LG디스플레이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정철동 사장과 함께 부회장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조주완 사장 유임에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4분기 ‘호실적’ 예고

LG전자는 24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4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은 올해 12월1일부터 적용되고 임원인사는 내년 1월1일부터 반영된다.

조주완 사장은 LG전자 대표이사를 그대로 맡게 됐다. 신상필벌을 강조하고 있는 LG그룹의 기조 아래 경영 능력을 인정 받은 셈이다. 앞서 그간 실적 악화를 겪었던 LG디스플레이는 정호영 사장을 대신해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으로 교체한 것만 봐도 일한대로 갚아주는 LG그룹의 기조를 알 수 있다.

LG전자는 “조 사장이 대표이사를 계속 맡게 됐다”면서 “하지만 부회장 승진 등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 사장은 정철동 사장과 함께 부회장에 오를 것이라는 가능성이 나온다.

조 사장은 OLED TV와 구독경제를 통한 렌탈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발표한 3분기 글로벌 TV 시장 조사에서 올 1~3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203만6800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5%를 차지하며 11년 연속 올레드 TV 시장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 렌탈 사업도 올해 3분기 한 분기 만에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경신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조주완 사장이 LG전자 대표이사로 취임 후 전통적인 가전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구독 경제’를 도입한 성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렌탈 사업 매출은 253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4분기 실적 전망도 기대치가 높다. LG전자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이 연결기준 약 23조원을 기록해 6% 정도 성장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8700억원대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166% 증가가 예상된다.

■ 조 사장 “매출 100조 목표”…해외영업본부 신설, 해외영업 강화

조 사장은 이 기세로 2030년 매출 100조원 목표를 다짐했다.

조 사장은 최근 주요 협력사와 함께 LG디지털파크에서 모여 워크숍을 갖고 “2030 미래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와의 긴밀한 소통해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일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식까지 리인벤트해 동반성장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2030 미래비전은 지난 7월 조 사장이 선포한 것으로, 매출 100조원 달성과 함께 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 이상 등 소위 ‘트리플 7’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말한다.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30년까지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손기호)


조 사장의 목표 설정에 발맞춰 이날 이사회는 미래 발전을 위한 조직 개편과 사장 2명 승진을 포함한 49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는 “조직개편은 지난 7월 발표한 ‘2030 미래비전’을 향한 변화와 도약에 속도감을 더하고 이를 위한 조직 역량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며 “2030 미래비전은 가전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CEO 직속으로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한다. 해외영업본부장은 북미지역대표를 역임한 윤태봉 부사장이 맡는다. 해외영업본부 산하에는 북미/유럽/중남미/중아/아시아 지역대표 및 법인, 글로벌마케팅그룹, D2C(소비자직접판매)사업그룹 등이 배치된다.

LG전자는 기존 4개 사업본부의 속도감 있고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각 사업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이나 미래준비 차원의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병행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H&A사업본부는 본부 B2B 사업 핵심인 HVAC(냉난방공조) 사업 시너지를 위해 에어솔루션사업부 산하에 엔지니어링담당을 신설한다. 또한 기존 HE사업본부 산하 홈뷰티사업담당을 H&A사업본부 직속으로 이관받아 운영해 집 안 공간 영역에서 확보하고 있는 노하우와 제품군과 시너지를 도모한다.

HE사업본부는 홈뷰티사업을 떼어내고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한다. 독자 스마트 TV 운영체제 webOS의 개발, 운영, 지원기능 강화를 위해 본부장 직속 webOS SW개발그룹을 신설한다. 또한 미래 스크린 혁신을 위한 본부 직속 XR(eXtended Reality) 사업담당을 신설한다.

VS사업본부는 여러 완성차 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두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수주와 매출관리 통합 전략을 수립하고 전장 사업의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본부 직속 글로벌고객전략담당을 신설한다.

BS사업본부는 북미, 유럽, 중아, 아시아, 중남미 등 주요 지역별로 영업/사업담당을 두고 B2B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성장세가 큰 인도 지역을 담당하는 B2B인도사업실을 B2B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해 운영한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왼쪽),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진=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과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는 사장 2명, 부사장 5명, 전무 7명, 상무 35명 등 총 49명(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LG전자는 “임원인사의 경우 탁월한 역량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단기 성과보다는 거시적 안목에서 중·장기 미래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도 함께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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