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넥슨코리아 사옥. (사진=넥슨) 넥슨 지주회사인 NXC 지분 29.3%에 대한 공개매각에 게임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획재정부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NXC 지분의 29.3%(85만1968주)에 대한 1차 공개매각을 진행한다. 온비드를 통해 공개 매각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 매각되는 지분은 지난해 2월 별세한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것이다. 공개 입찰하는 NXC 주식 수는 85만1968주의 최초 예정 가액은 약 4조 7149억원이다. 역대 국세 물납주식 최대 규모다. 이를 통해 NXC의 새로운 2대 주주 자리에 어느 기업이 오르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국내 기업 중에는 참여할 기업이 많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김정주 창업자의 배우자인 유정현 이사와 두 딸이 보유한 NXC 지분율은 약 68.98%다. 이번 입찰에서 기재부의 보유 지분 29.3%를 전부 매입하더라도,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다. 이를 위해 5조원에 육박하는 거액을 배팅할 국내 기업은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중동이나 중국의 거대 자본이 참여할 수 있다는 업계의 전언은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중이다. 사우디 국부펀드(PIF)나 중국의 대형 게임사 텐센트가 거론된다. 입찰에는 외국 자본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 PIF는 이미 넥슨 재팬의 지분 10.2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넥슨 지분을 확보하는데 들인 금액만 2조50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엔씨소프트의 지분 9.3%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김택진 대표(11.9%)에 이은 2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게임사 뿐만 아니라 닌텐도, EA, 캡콤 등 해외 유명 게임사들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텐센트는 지난 2019년 넥슨 매각 추진 당시에도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 업체다. 텐센트는 이미 넷마블의 3대 주주, 크래프톤의 2대 주주다. 여기에 라이엇게임즈 등 해외 게임사들의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에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어, NXC 지분을 취득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마감되는 NXC 지분 공개 매각의 결과는 오는 22일 발표된다. 유찰될 경우에는 25일부터 26일까지 2차 입찰이 진행된다. 정부는 유찰되더라도 가격 할인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넥슨 지주사’ NXC, 새 2대주주는 누구? 게임업계 촉각

기획재정부, 19일까지 NXC 지분 29.3% 1차 공개매각 진행

백민재 기자 승인 2023.12.19 10:13 의견 0
판교 넥슨코리아 사옥. (사진=넥슨)

넥슨 지주회사인 NXC 지분 29.3%에 대한 공개매각에 게임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획재정부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NXC 지분의 29.3%(85만1968주)에 대한 1차 공개매각을 진행한다. 온비드를 통해 공개 매각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 매각되는 지분은 지난해 2월 별세한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것이다. 공개 입찰하는 NXC 주식 수는 85만1968주의 최초 예정 가액은 약 4조 7149억원이다. 역대 국세 물납주식 최대 규모다.

이를 통해 NXC의 새로운 2대 주주 자리에 어느 기업이 오르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국내 기업 중에는 참여할 기업이 많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김정주 창업자의 배우자인 유정현 이사와 두 딸이 보유한 NXC 지분율은 약 68.98%다. 이번 입찰에서 기재부의 보유 지분 29.3%를 전부 매입하더라도,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다. 이를 위해 5조원에 육박하는 거액을 배팅할 국내 기업은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중동이나 중국의 거대 자본이 참여할 수 있다는 업계의 전언은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중이다. 사우디 국부펀드(PIF)나 중국의 대형 게임사 텐센트가 거론된다. 입찰에는 외국 자본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

PIF는 이미 넥슨 재팬의 지분 10.2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넥슨 지분을 확보하는데 들인 금액만 2조50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엔씨소프트의 지분 9.3%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김택진 대표(11.9%)에 이은 2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게임사 뿐만 아니라 닌텐도, EA, 캡콤 등 해외 유명 게임사들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텐센트는 지난 2019년 넥슨 매각 추진 당시에도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 업체다. 텐센트는 이미 넷마블의 3대 주주, 크래프톤의 2대 주주다. 여기에 라이엇게임즈 등 해외 게임사들의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에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어, NXC 지분을 취득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마감되는 NXC 지분 공개 매각의 결과는 오는 22일 발표된다. 유찰될 경우에는 25일부터 26일까지 2차 입찰이 진행된다. 정부는 유찰되더라도 가격 할인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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