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사진=여신금융협회)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이 내년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회원사들의 굳건한 발걸음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29일 신년사에서 "확장보다는 생존이 키워드가 된 지난해 금융시장에서 우리 업계가 어려움을 헤쳐나올 수 있었던 것은 회원사 여러분이 지금까지 꾸준히 쌓아 온 검증된 위기관리 능력 덕분"이라고 한 해를 돌아봤다.
그는 갑진년 새해에도 쉽지 않은 대내외 여건으로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정학적 갈등, 구매력 약화, 장기 성장동력 저하 등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금융시장 내부적으로도 자금시장 유동성 경색 가능성, 한계 차주들의 부실 위험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 또한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은 "향후 경제·금융시장의 대세 전환(Turn-around)에 대비해 우리 업계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점진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 IT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확대 등 경기 회복의 청신호가 하나둘씩 켜지는 점 또한 주목해야 한다는 것.
정 회장은 "불안과 기대가 혼재한 한 해를 마주하며 우리 여신금융업계는 늘 그렇듯이 위험관리와 신용공급 지속이라는 얼핏 모순적일 수 있는 목표를 모두 챙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로는 ▲세계에서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카드결제 인프라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새롭고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 ▲본업과 부수업무 확대를 통해 리스·할부금융이 전기차 배터리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 ▲신기술금융 투자 범위와 조합 운용의 다양성을 확보해 국가 성장잠재력을 뒷받침하는 것 등을 꼽았다.
정 회장은 "업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영업규제 개선, 긍정적 이미지 제고, 지원업무 강화 등 내년에도 협회는 회원사와 늘 함께하며 3가지 과제를 중점 추진해 나가겠다"며 "확실한 비전과 전략을 갖고 굳건한 발걸음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