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

올 3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호조와 민생회복소비쿠폰을 비롯한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327조7000억원, 승인건수는 78억3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5.5% 증가했다.

특히 법인카드 승인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6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다. 법인카드의 승인건수도 4억2000만건으로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65조7000억원, 승인건수는 74억2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5.7%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승인건수가 46억5000만건으로 3.1% 늘었고, 체크카드는 29억5000만건으로 5.6% 증가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호조, 시장금리 하락세, 소비쿠폰을 비롯한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소비 개선이 뚜렷해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차량 판매 증가로 인해 전체 카드승인실적 또한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같은 기간 카드사들의 순익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카드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89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90억원) 대비 16% 감소했다.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338억원으로 전년 동기(1734억원)보다 22.8%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저조한 실적은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의 3분기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244억원, 수수료 및 기타 영업비용은 953억원 가량 증가했다.

한편 현대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 현대카드 측은 우량 회원의 증가와 신용판매취급액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