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대표가 지난해 9월에 열린 GSMA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통신사 주도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KT와 함께 리벨리온, 모레, QANDA, 2Digit 등 4개 파트너사의 AI 풀스택 관련 전시도 열렸다. (사진=KT)
KT그룹이 국내 인공지능(AI)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시리즈B 라운드에 330억원을 투자하며 AI 동맹을 강화한다.
KT그룹의 KT와 KT클라우드, KT인베스트먼트는 리벨리온의 시리즈B 라운드에 각각 200억원, 100억원, 30억원을 투자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22년 KT가 300억원, KT인베스트먼트가 35억원씩 투자하고 이어 두 번째 행보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100B AI모델까지 추론할 수 있는 반도체 ‘리벨(REBEL)’ 개발에 나선다.
특히 리벨리온은 KT AI 하드웨어 분야의 중요한 파트너다. 국내외 경쟁사 대비 빠른 연산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을 가진 NPU(신경망처리장치) ‘아톰’을 KT와 협력 개발하며 KT클라우드의 국내 최초 NPU인프라 서비스 상용화에 기여했다. KT가 본격화한 초거대 AI ‘믿음’ 경량화에도 아톰이 일부 적용됐다.
KT그룹은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온디바이스 AI(기기자체 AI)에도 ‘리벨(REBEL)’을 적용하는 등 향후 리벨리온에서 출시하는 다양한 AI 반도체 라인업을 적극 활용해 AI 인프라/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T 그룹은 “리벨리온과 협력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초거대 AI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AI 반도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리벨리온을 포함해 다양한 테크기업들과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리벨리온은 “이번 대규모 투자유치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로 리벨리온의 무대를 확장하고, 계획 중인 국내외 비즈니스와 차세대 제품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데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KT그룹은 그간 KT클라우드,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모레, 콴다 등 초거대 AI 생태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순수 국산 기술 기반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아우르는 AI 동맹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