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0일 갤럭시 AI 기능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4 엣지’ 출시를 앞두고 서울 용산에 위치한 케이브하우스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갖고 AI폰에 이은 AI 노트북 출시를 소개했다. 삼성전자 박준호 상무(왼쪽)와 퀄컴 박지성 부사장 (사진=손기호 기자)
“이제 노트북에서도 온디바이스 기반의 ‘갤럭시 AI(인공지능)’로 AI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에 이어 이번엔 AI 노트북을 내놨다. ‘갤럭시 AI’가 탑재된 AI 스마트폰 S24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AI폰 바람을 일으켰다면, AI 노트북 ‘갤럭시 북4 엣지’로 PC 시장에서도 AI 태풍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30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기능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4 엣지’ 출시를 앞두고 서울 용산에 위치한 케이브하우스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갖고 이처럼 강조했다. 이 ‘갤럭시 북4 엣지’는 6월3일에 사전계약을 실시해 같은 달 18일부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상품기획팀장 박준호 상무는 “삼성전자는 보다 강력해진 ‘갤럭시 AI’ 기능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4 엣지’ 출시를 통해 국내 AI PC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 AI 노트 PC 시장에서 3대 중 2대가 갤럭시 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AI 사용성을 지속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북4 엣지’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탑재됐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을 통해 ‘코파일럿+’가 적용됐다.
박 상무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AI’로 종합적이고 차별화된 AI PC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퀄컴 CDMA 테크놀로지 코리아 마케팅 부문 박지성 부사장도 참석했다. 그는 “갤럭시 북4 엣지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AI PC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라며 “업계 선두의 성능과 수일간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 등 사용자의 컴퓨팅 경험을 재정의하는 혁신적인 AI성능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의 코파일럿+ PC ‘갤럭시 북4 엣지’에 탑재돼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기능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4 엣지’ 출시를 앞두고 서울 용산에 위치한 케이브하우스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갖고 AI폰에 이은 AI 노트북 출시를 소개했다. 박지성 퀄컴 부사장이 갤럭시 북4 엣지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프로세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 “AI로 업무 효율 높여…손쉬운 창작 지원”
AI PC는 AI폰인 갤럭시 S24의 AI 기능과 흡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연 영상 등을 통해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AI를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갤럭시 북4 엣지’와 갤럭시 스마트폰을 ‘링크 투 윈도우’로 연결하면 ‘갤럭시 AI’의 기능을 스마트폰뿐 아니라 PC의 대화면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서클 투 서치’ 검색 결과를 ‘갤럭시 북4 엣지’ 디스플레이에 미러링하면, PC에서 작업 중인 문서 작업에 검색 결과를 바로 붙여넣을 수 있다.
또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회의 내용을 녹음한 후 ‘갤럭시 북4 엣지’에 연결하면, PC의 대화면에서 스마트폰의 AI 기능을 활용해 요약이나 번역을 진행하고, 이후 이메일에 붙여넣기를 하는 등 기기 간 매끄러운 연동이 가능했다.
삼성 '갤럭시 북4 엣지' (사진=손기호 기자)
국내 최초 코파일럿+ PC ‘갤럭시 북4 엣지’에 탑재된 ‘리콜’ 기능도 소개됐다.
이는 사용자가 과거의 특정 시점에 어떤 작업을 했는지 자연어로 쉽게 검색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최근 작성한 문서나 이메일이나 과거에 시청했던 영상 콘텐츠도 문자나 음성으로 손쉽게 검색해준다.
업무 효율과 창작을 지원하는 MS의 다양한 기능도 선보였다.
‘페인트(Paint)’의 ‘코크리에이터(Cocreator)’는 AI를 통해 간단한 스케치를 미술 작품으로 바꾸거나 단 몇 줄의 명령어로도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윈도우 스튜디오’의 ‘이펙트’는 온디바이스 AI로 구동되는 PC 카메라 필터와 배경 효과를 이용해 화상 회의 사용시 음성 초점, 인물 모드, 배경 흐림, 초점 맞춤 등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 북4 엣지’의 가격을 공개했다.
35.6cm(14인치)는 215만원, 40.6cm(16인치)는 235만원과 265만원 2종이다. 오는 6월3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사전구매 알림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고객이 실제 제품을 구입할 경우 네이버페이 5만원권도 준다. 공식 출시는 6월1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