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lero’ by M. Ravel-Series IV 2024>
"건축은 얼어붙은 음악이다.(Architecture is frozen music)”
독일의 철학자 괴테의 말이다. 건축가 출신 강상훈 작가는 괴테의 기적같은 문장을 만나 회화작가의 세계로 이끌렸다고 한다. 음악가의 집에서 태어나 기계공학과 건축 대학원을 전공하고 프랑스에서 갤러리오너로 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려 했지만, 삶의 전체를 장악하고 있던 음악은 결국 음악과 건축, 그리고 미술이 접목된 작가의 삷으로 이끌렸다. 회화작가 강상훈씨의 얘기다.
음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주제와 감동,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유니크한 리듬, 멜로디 등을 어떻게 시각적 형태로 구현해낼 수 있을까.
"이 같은추상적인 물음에 답을 찾아나서는과정이 내 작업의 출발선이다."
강상훈 개인전 "음악과 건축이 접목된 나의 세상-Frozen Music Part2"이 이달 21일부터 26일까지 공간위크앨리(Weekalley, 종로구 계동길 77)에서 열린다. 건축가와 건축역사가로 활동했고 프랑스 파리서 갤러리를 운영하며 세계각지 예술가들과 교류하던 강 작가는 캐나다에 정착해 본격적인 회화작가의 삶을 살고 있다.
건축의 선과 음악의 진동은수학적이며 기하학적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시각적 미학적 그리고 음향적으로는 각기 다른 구성을 만든다. 그렇다면 음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주제와 감동,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유니크한 리듬, 멜로디 등을 어떻게 시각적 형태로 구현해낼 수 있는지 강작가의 고민과 작업의 출발선이다.
강 작가는 "건축과 음악은 서로 다른 매체지만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창의적인 분야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괴테의 얼어붙은 음악을 아름다운 건축물로 실현해 보고자 했고, 냉동고에 멋지게 얼려진음악을 스케치북에 담아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올해 캐나다 예술단체인 Ontario Society of Artist가 개최한 공모전에서 독보적인 컨셉과 표현이 돋보이는 작가에게 수여하는 HonorableMension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