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2분기 실적은 아쉽지만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 수요가 커지며 기대감을 갖을만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SK증권은 10일 효성중공업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컨센서스대비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액 1조3850억원(YoY +23.3%), 영업이익 840억원(YoY -2.0%, OPM 6.1%)으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영업이익 1010억원 대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나민식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과 마찬가지로 홍해항로에서 발생한 물류 차질 문제로 인해 유럽과 중동을 향하는 전력기기 납품이 지연되고 있다"며 "또한 건설사업부에서 원가상승 영향으로 총공사예정원가가 상승하면서 건설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1분기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에 이어 수요가 증가하는 유럽시장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나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에 단기적인 이슈는 있지만 업황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특히 미국에 이어 유럽의 전력기기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8일 노르웨이 전력청 대상으로 3035 억원의 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분기 동사의 중공업부문 수주잔고(4조1420억원)의 7.4%에 해당하는 규모로 동사가 노르웨이에 진출한 이후 최대규모의 공급계약이다.
나 애널리스트는 "전력기기 납품은 26~28년으로 3년동안 이어지며, 27년과 28년에 집중해서 인도될 것"이라며 "앞서 6월에는 변압기 생산공장 증설도 발표했는데 총 1000억원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 공장에는 667억원, 한국 창원공장은 33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 멤피스공장은 26년 완공 목표이며, 한국 창원공장은 25년 6월이 목표다.
이에 SK증권은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40만원으로 소폭 끌어올렸다. 올해 효성중공업의 연간 실적에 대해선 매출액 4조9570억원(YoY+15.3%), 영업이익 3190억원(YoY +23.7%, OPM 6.4%) 수준을 전망했다.
(자료=SK증권 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