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고려아연이 그에 따른 수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구리/니켈 제련능력 증가가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분기 실적은 2분기와 유사하게 견조한 실적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 이재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제 둔화 우려, 금리 인하 기조,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을 감안했을 때 하반기에도 귀금속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금 가격 대비 역사적으로 저렴한 영역에 있는 은 가격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설명. 그는 "은은 연 정광 공급 부족으로 공급 증가 제한적인 상황 속에 태양광 생산 확대 등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려아연의 중장기 성장은 구리/니켈 제련 생산능력 증가가 포인트로 꼽힌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3년 기준 3만1000톤의 구리 제련능력을 2028년까지 15만톤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구리 가격 및 환율 적용 시 매출 약 1조9000억원 이 예상된다"며 "니켈은 2028년까지 6만3000톤의 제련능력을 갖출 계획으로 현재 니켈 가격 및 환율 적용 시 매출 약 1조4000억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이 구리/니켈 제련에 그치지 않고 상당 부분을 동박/황산니켈로 가공할 것이기 때문에 실제 매출 증가는 이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금/은/아연 가격 3~5% 정도 오를 전망이고, 연/구리 가격은 2분기와 유사하겠지만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수 있어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와 유사할 것"이라며 "하지만 전년비로는 2분기에 이어 50% 수준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