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증권·파생상품 폐장식, 사진=한국거래소)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증시 활황과 투자자들의 관심 확대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순자산총액 성장률이 글로벌 ETF 성장률을 2배 이상 앞지르며 300조원 달성이 눈앞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말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297조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성장률은 71.2%로 같은 기간 글로벌 ETF 성장률(31.7%)의 2.25배 수준이다.
순자산 1조원 이상 종목은 66종목으로 전년 대비 31종목 늘었다. 순자산 상위 3종목(TIGER 미국 S&P50, KODEX 200, , KODEX CD금리액티브)이 ETF 전체 시장의 11%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코스피 활황 덕분에 KOSPI200을 기초지수로 하는 KODEX 200의 순자산이 6조2000억원 늘어 전년대비 107.3% 증가했다.
상장 종목 수도 크게 늘었다. 올해 전체 상장한 ETF는 1058종목으로 전년(935종목)대비 13.2% 증가했다. 신규상장한 종목은 173종목으로 AI 등 업종테마형과 고배당 전략형 상품이 주를 이뤘다. 주식·채권 혼합형 ETF도 23종목 상장돼 주식성장성과 채권 안정성에 투자하는 수요를 충족했다. 반면 상장폐지는 총 50종목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 한해 순자금유입은 77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2조7000억원(72.8%) 증가했다. 국내 단기금리, 금을 비롯한 원자재, 미국시장 대표지수 상품에 자금이 몰렸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3조5000억원)보다 57.5% 늘었다.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44.3%로 전년(32.4%)대비 11.9%p 상승했다. 투자자별 거래대금 비중은 개인 30.4%, 외국인 22.2%, 기관(LP제외) 18% 순으로 개인 투자자 비중이 가장 컸다. 개인과 기관 모두 순매수대금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ETF 시장 평균 수익률은 34.2%로 국내 주식형 ETF 수익률(64.8%)이 해외 주식형(17.2%)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