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없이 올랐던 엔비디아 주가가 뒷걸음질치며 100달러대까지 내려왔다. 엔비디아 안팎의 다양한 변수들이 제기되며 방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는 상황.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장기적으로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아닌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6일 박준영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먼저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엔비디아는 미 당국으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바 없음을 발표하였고, 프랑스 규제 당국으로부터의 조사도 초기 단계일 뿐 어떠한 명확한 증거도 드러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역사적으로 빅테크들에게 큰 액수의 벌금을 부과해왔던 EC의 개입은 아직 없는 상황이며 만약 그러한 개입이 있다고 하여도 통상 항소 과정을 통해 벌금이 확정되기까지 수년 혹은 10년 이상도 걸린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 박 애널리스트는 "반독점법 이슈가 역사적으로 많은 빅테크 기업들을 괴롭혀 온 바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일견 이해 가능한 부분이지만 실질적으로 엔비디아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 예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심각한 피해는 없을 확률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경기 불안과 엔화 강세 등까지 감안한다면 단기적인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김승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랙웰 지연에 의한 3분기 수요 공백과 낮아진 성장 가속도 등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의 단기적 부침이 예상된다"며 "대선이 있는 해 9월은 전통적으로 힘든 달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에 민감한 엔비디아 주가의 단기적 회복은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단기 조정 국면이 종료되고 4분기 지연된 블랙웰 판매가 시작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증명한다면 반등 가능성도 높다는 것. 김 애널리스트는 "약간의 눈높이 조정은 필요하겠으나 근본적 사업모델이 꾸준히 캐쉬카우 역할을 하며 견고한 만큼 지금의 주가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100달러대 '털썩', 조정 언제까지?

반독점법 위반 우려? 시기상조
4Q 블랙웰 판매 등으로 성장 증명시 반등 가능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9.06 09:34 의견 0


쉴 틈없이 올랐던 엔비디아 주가가 뒷걸음질치며 100달러대까지 내려왔다. 엔비디아 안팎의 다양한 변수들이 제기되며 방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는 상황.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장기적으로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아닌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6일 박준영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먼저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엔비디아는 미 당국으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바 없음을 발표하였고, 프랑스 규제 당국으로부터의 조사도 초기 단계일 뿐 어떠한 명확한 증거도 드러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역사적으로 빅테크들에게 큰 액수의 벌금을 부과해왔던 EC의 개입은 아직 없는 상황이며 만약 그러한 개입이 있다고 하여도 통상 항소 과정을 통해 벌금이 확정되기까지 수년 혹은 10년 이상도 걸린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

박 애널리스트는 "반독점법 이슈가 역사적으로 많은 빅테크 기업들을 괴롭혀 온 바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일견 이해 가능한 부분이지만 실질적으로 엔비디아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 예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심각한 피해는 없을 확률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경기 불안과 엔화 강세 등까지 감안한다면 단기적인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김승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랙웰 지연에 의한 3분기 수요 공백과 낮아진 성장 가속도 등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의 단기적 부침이 예상된다"며 "대선이 있는 해 9월은 전통적으로 힘든 달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에 민감한 엔비디아 주가의 단기적 회복은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단기 조정 국면이 종료되고 4분기 지연된 블랙웰 판매가 시작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증명한다면 반등 가능성도 높다는 것.

김 애널리스트는 "약간의 눈높이 조정은 필요하겠으나 근본적 사업모델이 꾸준히 캐쉬카우 역할을 하며 견고한 만큼 지금의 주가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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