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성공 여부에 시장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증권가에선 성공 여부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유통물량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공개 매수 성공 여부에 대해 예측하기 매우 어렵지만, 유통 물량 감안 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MBK 파트너스는 전일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 및 특수관계인(장씨 일가)과와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하고 의결권을 공동행사한다고 밝혔다. MBK 파트너스는 또 영풍 및 장씨 일가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한 콜옵션도 부여받기로 했다.
결국 MBK파트너스는 영풍 측 지분의 절반+1주를 인수하며 실질적 대주주 위치로 올라설 예정이다. 공개 매수를 통해 최소 7%에서 최대 14.6%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져 있는데 공개 매수가는 66만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8.7% 높은 수준이다. 공개 매수 기간은 9월 13일부터 10월 4일까지이며, 최소 수량에 미달하면 공개매수는 취소된다.
이규익 애널리스트는 "기존 유상증자 및 지분 스왑을 통해 고려아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 한화, LG화학 측은 공개 매수에 참여할 가능성 높지 않다"면서 "공개 매수 성공 여부에 대해 예측하기 매우 어렵지만 현재 고려아연 지분 구조(고려아연 측 34%, 영풍 33.1%, 국민연금 7.6%, 자사주 2.4%) 상 유통 가능 물량 23% 에 불과한 상황에서 공개 매수 기대감에 고려아연 주가 단기간 내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개 매수가 조정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개 매수가 이상에서도 주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