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고통 순위 가운데 ‘치통’은 상위에 자리하고 있다. 치아는 겉으로 보이는 표면만이 아니라 그 밑에 여러가지 신경이 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고, 신체의 여러 기관과 기능에도 에너지적으로 연결돼 있는 만큼 심한 치통은 상상 이상이다.
치통을 유발하는 여러가지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은 바로 충치다. 치아가 많이 썩지 않은 초기 충치는 별 다른 증상이 없지만, 진행이 많이 되었을 경우 통증이 나타난다. 조기에 치료를 할 경우 치아를 삭제하는 양이 적은데 충치가 상당히 많이 진행됐다면 통증이 뒤따를 수 있고 치료 시 자연치아 삭제량도 많다.
충치치료는 치아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다. 충치가 생긴 부분을 삭제하고 가볍게 떼우는 방식의 레진부터 해당 부위를 보철물로 수복하는 인레이와 온레이, 신경치료 후 크라운까지 다양하다.
레진 치료는 충치가 법랑질, 즉 치아 표면에 국한된 경우에 간단하게 메우는 방식을 말한다. 만약 상아질까지 충치 진행이 된 경우 인레이를 하게 되며, 내부 치수조직 감염이 있을 경우 신경치료 후에 크라운을 씌우게 된다.
만약 충치를 초기에 발견하지 못했거나, 치아가 상당히 많이 썩어 기존 치아를 사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하고, 살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 치아를 남기면서 손상된 치아를 복원하는 보철 치료를 해야 한다.
보철 치료는 충치의 위치에 따라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 앞니 등과 같이 웃고 말할 때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위라면 미적인 요소가 중요하므로 치아 색과 유사한 세라믹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저작력이 강하게 요구되는 어금니는 강도가 높은 지르코니아, 안전성이 높은 금 등을 사용한다.
사용하는 재료도 물론 중요하지만 치료 과정도 안전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충치 치료 등 치과치료 시에 많이 사용하는 고무막인 ‘러버댐’은 위생적인 환경에서 치료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러버댐은 치료 시 치아와 입 안의 다른 부위가 완전히 격리되도록 하는 고무막 형태를 말한다. 침의 유입을 막고, 치료 시 약제 등이 입안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치아가 침으로부터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충치 치료 시에 침, 혈액 등 타액에 노출이 될 경우 레진 등의 재료들의 효능이 약해질 수 있다. 러버댐은 치료 부위를 건조시켜 그 접착력을 높이고 위생적으로 치료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제이치과 허경회 원장
서울제이치과 허경회 원장은 “충치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릴 수 있으며, 러버댐을 활용할 경우 안전하면서 위생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치료 전 3D-CT, 엑스레이 등 촬영을 하여 구강 내부 상황을 꼼꼼히 살펴보고 치료를 해야 하므로 충분한 경험이 있는 의료진과 상담 후 진행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