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가상자산거래소 코빗 동대문 시장에선 암호화폐 '테더'로 거래한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더'가 최근 국내 소규모 무역상들 사이에서 거래용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와 블로그들이 세간에 흘러나온다. 동대문 의류 시장에서 중국 보따리상이나 소형 수출입 업체들이 달러나 위안화, 원화 대신 스마트폰 지갑에 담긴 암호화폐로 결제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그럴까. 동대문에서 20년 전후 토박이로 일해온 수명의 취재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과는 괴리가 있어 보였다. 우선 남성 의류업자로 20년째 종사하고 있는 이씨는 "그런 이야기가 전부터 있었는데 사실 기사와는 다르게 실제로는 사용 안한다고 보는게 맞다"며 "업자들이 워낙 변화를 싫어하고, 거래 관련 증거를 남기는 걸 싫어해 대부분 현금 거래를 위주로 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동대문 상인들은 대행사를 끼고 결제를 대납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어 일대일로 암호화폐를 주고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중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세금 문제 때문에 당분간은 안 쓸 것 같다"고 전해왔다. 중국을 상대로 한 중견 무역 회사에서 근무하는 박씨도 "무역업에 종사하는 사장님들이 대부분 56-60년대 생들이라 암호화폐 사용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실 스테이블코인은 대중적으로 익숙하게 스며든 단어가 되긴 했지만 아직 현실 거래에서 원활히 사용되기엔 시기상조라는 게 접촉했던 상당수 취재원들 중론이다. 물론 스테이블코인이 현실 경제와 블록체인을 이어주는 수단이 될 것이란 향후 가능성에 대해선 공감하는 분위기다. 31일 대표적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는 빗썸에서 1479원에 거래되며, 지난 3개월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7일에는 한때 1515원까지 치솟는 등 특징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이후 증가 폭이 무려 11%까지 벌어진 것.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에 가치가 고정돼 있는 만큼, 10%의 변동성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테더의 큰 변동폭 배경으로 달러 투자 수요 증가를 꼽는다. 비상계엄 이후 원화 가치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환율을 추종하는 테더를 대거 매수했다는 분석이다. 테더는 기본적으로 환율을 추종하기 떄문에 원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의 고평가가 계속된다면 테더의 가격 상승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기대감은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에서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으로 입증된다. 1위 사업자인 업비트를 제외한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꾸준히 거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 가상자산은 테더를 비롯한 스테이블코인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이에 맞춰 한국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원화를 헤지하려는 수요를 포함해 달러에 대한 투자 수요가 분명하기 때문에 테더가 계속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코빗 측은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판단과 관련해 ▲페깅(가상화폐나 금융시장에서 특정 자산의 가치를 다른 자산에 고정하는 메커니즘) 유지 원리가 외부 충격으로부터 안전한지 ▲자산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일 경우 자산의 담보비율과 건전성은 어떠한지 ▲스테이블코인이 충분한 활용도를 가지고 있고 특정 용도에의 집중이 과도하지 않은지 ▲안정적인 이력(track record)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동대문시장서 '테더'로 거래?"...직접 알아봤더니

2025년, 법정화폐에 가치 고정된 스테이블코인 주목
원화 가치 하락할수록,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상승세
코빗 "달러 강세 원화 헤지 수단으로 테더 강세"

황보람 기자 승인 2024.12.31 14:36 | 최종 수정 2024.12.31 14:43 의견 0
자료=가상자산거래소 코빗

동대문 시장에선 암호화폐 '테더'로 거래한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더'가 최근 국내 소규모 무역상들 사이에서 거래용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와 블로그들이 세간에 흘러나온다. 동대문 의류 시장에서 중국 보따리상이나 소형 수출입 업체들이 달러나 위안화, 원화 대신 스마트폰 지갑에 담긴 암호화폐로 결제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그럴까. 동대문에서 20년 전후 토박이로 일해온 수명의 취재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과는 괴리가 있어 보였다.

우선 남성 의류업자로 20년째 종사하고 있는 이씨는 "그런 이야기가 전부터 있었는데 사실 기사와는 다르게 실제로는 사용 안한다고 보는게 맞다"며 "업자들이 워낙 변화를 싫어하고, 거래 관련 증거를 남기는 걸 싫어해 대부분 현금 거래를 위주로 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동대문 상인들은 대행사를 끼고 결제를 대납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어 일대일로 암호화폐를 주고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중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세금 문제 때문에 당분간은 안 쓸 것 같다"고 전해왔다.

중국을 상대로 한 중견 무역 회사에서 근무하는 박씨도 "무역업에 종사하는 사장님들이 대부분 56-60년대 생들이라 암호화폐 사용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실 스테이블코인은 대중적으로 익숙하게 스며든 단어가 되긴 했지만 아직 현실 거래에서 원활히 사용되기엔 시기상조라는 게 접촉했던 상당수 취재원들 중론이다. 물론 스테이블코인이 현실 경제와 블록체인을 이어주는 수단이 될 것이란 향후 가능성에 대해선 공감하는 분위기다.

31일 대표적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는 빗썸에서 1479원에 거래되며, 지난 3개월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7일에는 한때 1515원까지 치솟는 등 특징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이후 증가 폭이 무려 11%까지 벌어진 것.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에 가치가 고정돼 있는 만큼, 10%의 변동성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테더의 큰 변동폭 배경으로 달러 투자 수요 증가를 꼽는다. 비상계엄 이후 원화 가치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환율을 추종하는 테더를 대거 매수했다는 분석이다.

테더는 기본적으로 환율을 추종하기 떄문에 원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의 고평가가 계속된다면 테더의 가격 상승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기대감은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에서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으로 입증된다. 1위 사업자인 업비트를 제외한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꾸준히 거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 가상자산은 테더를 비롯한 스테이블코인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이에 맞춰 한국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원화를 헤지하려는 수요를 포함해 달러에 대한 투자 수요가 분명하기 때문에 테더가 계속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코빗 측은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판단과 관련해 ▲페깅(가상화폐나 금융시장에서 특정 자산의 가치를 다른 자산에 고정하는 메커니즘) 유지 원리가 외부 충격으로부터 안전한지 ▲자산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일 경우 자산의 담보비율과 건전성은 어떠한지 ▲스테이블코인이 충분한 활용도를 가지고 있고 특정 용도에의 집중이 과도하지 않은지 ▲안정적인 이력(track record)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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