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보니하니' 영상캡처
EBS 장수프로그램 '보니하니'가 지난 2003년 프로그램 출범 후 최대 위기를 맞은 모양새다. 출연진이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제작진의 대처 능력에도 의문부호가 붙었다.
11일 개그맨 박동근이 미성년자인 하니에게 성매매 업소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입에 올렸던 과거 의혹이 재조명됐다. 이에 제작진은 "장난이었는데 문제가 되는 표현인지는 박동근도 제작진도 몰랐다"고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최영수의 하니 폭행 의혹에 대해서 '보니하니' 측은 SNS를 통해 "출연자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어제는 심한 장난으로 이어졌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날 진행된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MC 채연이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하는 개그맨 최영수에게 폭행을 당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자 발표한 내용이다.
제작진의 연이은 사과에 일관적으로 장난이었다는 해명이 뒤따르자 부정적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5년 '보니하니'는 과거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 회원들로 추정되는 시청자들의 문자 메시지 내용이 방송을 타기도 해 논란이 일었다.
생방송 진행이라는 특성상 사건·사고에 빠른 대처를 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제작진은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지 전송자가 '일간베스트' 회원들이라고 추정될 뿐이었기에 공식적인 입장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부터 있어왔던 제작진의 안일한 대처가 지금의 논란까지 키운 모양새가 됐다.
한편 EBS 측은 논란이 된 두 박동근과 최영수의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