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연관통증은 신체의 특정 장기에서 발생하는 기능적 이상이 다른 부위에서 통증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이 아닌 내부의 문제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이나 '담' 결림처럼 일시적인 증상과는 다르다.

침 치료나 물리 치료, 진통제로도 쉽게 완화되지 않으며, 장기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만성 연관통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소화기 계통의 기능적 이상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만성 연관통증의 개념은 우리 뇌가 신체 내부에 있는 장기에서는 외부의 피부나 근육만큼 쉽게 통증을 인지하지 못하는 특성 때문에 생긴다.

즉, 특정 장기에 기능적 또는 기질적 이상이 있을 때, 해당 장기와 연결된 감각신경이 분포하는 다른 부위에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 중에서도 기질적 이상이 없는 경우에 장기간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기능적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만성 연관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암, 결석, 급성 염증, 대상포진, 디스크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질적 이상을 제외하면 주요 소화기인 식도, 위, 담낭, 췌장, 십이지장, 간에서 기능적 이상이 생길 경우에 윗배, 갈비뼈, 가슴, 등, 어깨, 겨드랑이, 옆구리, 허리 등 많은 부위에서 연관통이 발생할 수 있다.

해당 통증은 근육통이나 '담' 결린 느낌과 유사하지만, 침 치료나 물리 치료, 진통제 등으로도 완화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는 차이가 있다.

가슴 부위에서 느껴지는 만성적인 통증은 자율신경의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오른쪽 가슴은 피로와 수면 부족, 왼쪽은 스트레스, 불안, 우울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등 가운데 윗부분이나 날개뼈 사이에서는 만성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해 통증, 열감, 이물감 등의 감각 이상이 올 수 있다. 내시경 검사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식도의 기능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등 가운데 아랫부분에서는 날개뼈 사이 아랫부분과 명치 부위에서 만성 위염 등 위장 문제로 인해 연관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내시경 검사에서 위염이 발견되지 않아도 어깨, 옆구리, 허리 등은 주로 간, 쓸개, 췌장의 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통증과 감각 이상이 발생한다. 담즙과 췌장 소화액의 생성 및 배출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만성 연관통증과 구별해야 할 증상으로는 췌장암 및 급성 췌장염이 있다. 급격한 체중 감소, 심한 소화불량 및 설사, 영상 검사에서 종양이나 염증 수치의 급격한 상승이 확인된다. 담석증의 경우 단백질과 지방 소화 불량, 오른쪽 윗배와 옆구리의 통증이 밤에 더 심해지고, 오른쪽 윗배를 누르면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급성 신우염 및 요로결석은 등 양쪽 아래쪽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오한 및 고열과 함께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만성 연관통증의 치료법은 영상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기질적 증상이 없다면, 만성 연관통증을 의심하고 기능적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

황지모한의원 황지모 대표원장


황지모한의원 황지모 대표원장은 “만성 연관통증은 경추, 요추, 근육의 문제로 인한 것이 아니므로 침 치료, 물리 치료, 진통제로는 단기적인 완화 이후 재발될 수 있다. 만성 연관통증을 유발하는 내부 장기의 기능, 자율신경, 기혈순환의 이상 여부를 기능한의학의 3대축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기능한의학의 3대축 검사에는 디지털 장부기능 맥진검사, 자율신경 기능 검사, 적외선 체열 진단이 포함된다.

디지털 장부기능 맥진검사는 CT, MRI 등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소화기 장부기능 저하, 불균형 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자율신경 기능 검사는 각 장기의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과 뇌 기능 상태를 평가한다. 적외선 체열 진단은 통증 및 전신부위의 체열 변화를 감지하여 혈류 순환 상태를 파악하는 검사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