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왼쪽)과 최상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해외생물소재센터 센터장이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코스맥스인도네시아 R&I센터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코스맥스)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과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신규 기능성 소재 개발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법인장 정민경)은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코스맥스인도네시아 R&I센터에서 생명연 해외생물소재센터와 자생식물 기반 혁신 소재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생명연은 1985년 설립된 국내 대표 바이오 전문 연구 기관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코스타리카 총 4개 국가에 현지 생물소재연구센터를 운영하며 생명공학 발전을 위한 신규 소재 발굴 및 국제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코스맥스가 10여 년 이상 누적해 온 인도네시아 자생식물 연구 노하우와 생명연의 첨단 생명과학 및 바이오 연구 역량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코스맥스는 2023년 자생식물 소재 브랜드 ‘The’Arum(더 아름)’을 론칭하고 현재까지 40종 이상의 신규 소재를 선보였다. 양측은 기초과학과 상용화 기술을 연결하는 공동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한다.

인도네시아 고유 식물자원의 생명공학적 가치와 친환경 생산 기술을 융합해 지속가능성과 효능을 고루 갖춘 신규 소재를 개발하는 등 바이오 기반의 화장품 연구·제조를 확대할 방침이다. 2011년 설립된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R&I센터 내 향료랩과 센서리랩(Sensory Lab)을 비롯한 현지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할랄 문화권 특화 향수 및 현지 소비자 맞춤형 제형을 개발하는 등 자체 연구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올해 세계화장품학회에서는 엑소좀·PDRN 기술을 접목한 자생식물 소재 연구, 인니 수질 특화 클렌저 제형 개발 등 총 6건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또한 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UI), 보고르농과대학(IPB), 반둥기술공과대학(ITB) 등과 연구협력을 통해 민관학을 아우르는 개방형 혁신(Open R&I)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BRIN)과 여성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도 진행 중이다.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은 “현지화 연구와 K-바이오 기술을 결합한 혁신 소재 연구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자생식물 기반의 신규 소재 발굴부터 현지 맞춤형 제형 개발까지 인도네시아 뷰티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