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좌측부터)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 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 저우창쿠이 중국장애인연합회 서기 겸 이사, 자오수징 중국장애인복지기금회 이사장이 이랜드그룹-중국장애인복지기금회 양광장학사업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부회장 최종양)은 지난 7일 베이징 중국장애인연합회 본부에서 중국장애인복지기금회(이사장 자오수징)와 장애인 가정 청소년을 위한 10년 장학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이랜드가 중국에서 운영해 온 ‘양광장학사업’의 지원 대상을 2024년부터 ‘장애인 가정 고등학생’으로 전환한 체계를 공식화하고 한·중 공공–기업 협력의 대표 사회공헌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를 비롯해 이랜드그룹 최종양 부회장, 정영일 이랜드재단 대표, 중국장애인연합회 저우창쿠이 서기 겸 이사장, 후샹양 부이사장, 중국장애인복지기금회 자오수징 이사장 등 양국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지난 2011년 시작된 이랜드 ‘양광장학사업’은 지금까지 누적 3만7000명의 장학생을 배출하며 중국 내 대표 민간 장학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랜드는 2024년부터 지원 대상을 ‘장애가 있거나 장애인 가족을 둔 고등학생’으로 확대해 매년 1000명을 선발하고 3년간 장학금·멘토링·생활용품을 종합 지원한다. 대학에 진학한 장학생에게는 중국장애인복지기금회가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후샹양 중국장애인연합회 부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국경을 초월한 따뜻한 연대의 사례이자, 장애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이랜드와의 협력이 장애인 복지의 외연과 깊이를 함께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지난 30여 년간 중국에서 거둔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글로벌 사회공헌 철학’을 실천해왔다. 2010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 내 누적 사회공헌 규모는 약 2200억원에 이르며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장애가정 청소년을 위한 지속 가능한 교육 복지 모델을 구축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이랜드는 지난 30여 년간 중국에서 성장해 온 기업으로서, 이 땅에서 받은 것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책임”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장애가정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고 정부 및 지역사회와 함께 실효성 있는 사회공헌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