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무신사)

무신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하며 7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매출도 1년 전과 비교해 두자릿수 이상 늘며 3개 분기만에 1조원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확대돼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118억원을 달성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24억원으로 11.8% 확대됐다. 올해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는 회계정책 변화로 인해 3분기 당기순손실은 145억원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장부상 이자비용을 반영한 것이며 실제 현금 유출과는 무관하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0.1% 증가했다. 누적 매출은 9730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간 8196억원 대비 1530억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무신사는 패션 업계의 상대적 비수기로 꼽히는 7월부터 9월에 계절적 요인과 대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온·오프라인에서 고른 성장을 앞세워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현재 추세라면 지난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연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무신사는 2025년 3분기 들어 ▲무신사 스탠다드 더리버몰 강동 ▲무신사 스탠다드 스타필드마켓 일산 ▲29CM 이구키즈 성수 ▲29CM 이구어퍼스트로피 성수 등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아울러 무신사 트레이딩을 통해 언더커버, 와이쓰리(Y-3) 등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한국 공식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3분기에 공격적 투자도 단행했다. 지난 9월 중국 최대 B2C 이커머스 플랫폼인 ‘티몰(Tmall)’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 10월에는 ‘무신사 스토어’ 공식몰도 개점했다. 무신사는 티몰 오픈에 맞춰 중국 현지에 선제적으로 재고를 비축한 덕분에 지난 10월 중순부터 ‘광군제’에 참여하며 온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오는 12월 상해에 무신사 스탠다드 해외 1호 매장과 K-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스토어 상해’ 편집숍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오프라인 시장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무신사는 또 다른 글로벌 핵심 거점 지역인 일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도 3분기에 집중적으로 단행했다. 지난 10월에 도쿄 시부야에서 80여 개 국내 브랜드를 소개하는 팝업 스토어를 3주간 진행하기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했다. 아울러 무신사와 이달초 연동한 현지 최대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인 조조타운과의 협업을 위해 시스템 개발, 운영 등에 필요한 지원도 늘렸다. 이러한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한 결과 무신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패션 수출액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3분기는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체력을 비축하여 FW 시즌 재고를 구비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하는 시기였다”며 “12월에 중국 상해에 무신사 최초의 글로벌 오프라인 스토어 오픈을 기점으로 내년을 해외 공략의 원년으로 삼을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