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5000명을 넘어서며 유럽 내 코로나 피해를 가장 심각하게 보고 있다. (자료=YTN)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 수도 6만명에 육박했다.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라며 국민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2일 오후 6시(현지시각)를 기준으로 전국 누적 사망자가 5476명이라고 발표했다. 전일 대비 651명이 늘어나 13.5%가 증가했다. 신규 사망자 수가 793명이었던 전날보다는 증가폭이 작지만 여전히 사망자가 많은 상황이다.
일일 확진자 수도 5560명이 증가해 10.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5만9138명으로 집계됐다. 중국(8만1054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전체 20개 주 중 코로나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 주의 누적 확진자 수가 2만7206명으로 가장 많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도 1681명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전체 누적 확진자의 약 46%가 롬바르디아에 몰려있는 셈이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이탈리아는 코로나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주세페 콘테 총리는 국가 기간산업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비필수 사업장 운영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이상 4월 3일까지), 식료품·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 업소 영업 제한(오는 25일까지) 등을 실시중이지만 추가 조치를 취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정한 필수 산업에 속하지 않는 생산 활동은 모두 중단된다. 오는 4월 3일까지 시행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다분하다.
콘테 총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라며 국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피해가 심각한 롬바르디아주는 별도로 공공장소에서 2명 이상 모임 금지, 모든 형태의 야외 운동 전면 금지, 도로·철도 등을 제외한 건설 공사 금지, 야외 시장 영업 금지, 호텔 영업 금지, 24시간 식음료 자판기 운영 금지 등 추가적으로 강력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는 이날부터 오는 4월 15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