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안전위원회(위원장 이제복)가 21대 총선을 맞아 ‘아동 10대 공약’을 국회의원 후보자 모두에게 제안했다. 서약서에는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대한민국을 아동이 안전한 나라로 만들기 위하여 ‘아동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나라’, ‘아동 성범죄가 근절되는 나라’, ‘아동이 학대로부터 지켜지는 나라’ 등 아동 10대 공약을 최선을 다해 입법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국회의원 후보자 총 730여 명에게 페이스북, 이메일 등 온라인으로 제안되었고 현재까지 36명이 서약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아동안전위원회)
총선을 앞두고 다양한 정책 서약이 있었지만 아동안전위원회처럼 구체적인 입법안을 제시하고, 또한 단기간에 수십 명의 후보자가 동참한 경우는 이례적이다. 이번 아동 10대 공약을 담당한 아동안전위원회 김주환 파트너는 “국민으로부터 제안받은 3백여 건의 입법안과 국민위원 활동가들의 축척된 입법 연구 결과를 정리한 덕분에 완성도 높은 공약집을 만들 수 있었다”라며 “아동이 안전한 나라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무엇보다 높기에 후보자들도 높은 서약률로 응답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첫 번째 서약자는 지난해 국민의 공감을 산 ‘태호·유찬이법’의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자 이소현 씨였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 등 다양한 정당의 후보자들의 참여로 빠르게 확산됐다. SNS에서 이 캠페인을 지켜본 시민들은 “이번 총선이 코로나 여파로 아동 정책이 사라진 선거였는데 아동안전위원회와 같은 비영리민간단체가 그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제복 아동안전위원장은 “지난 국회에 아동 안전 법안을 최우선으로 입법하는 국회의원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아동 안전법이 지금의 모습은 아닐 것”이라며 “21대 국회가 시작되면 아동 10대 공약에 서약한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아동이 안전한 나라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