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막말'로 논란을 산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에 자진 탈당 권유에도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10일 미래통합당은 윤리위원회를 열어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에 대해 '탈당권유'를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
윤리위원회 출석에 앞서 차명진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김 후보는 세월호 사건을 신성시하는 편은 사람, 그렇지 않은 편은 짐승이라 칭했다. 누가 진짜 짐승인가를 알려야 할 필요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우상화'를 이용해 권력을 누리는 자들에게 이용당하는 유가족을 구출하기 위해 '세월호 텐트' 사건을 폭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적나라한 표현으로 지적받은 '○○○'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데 대해선 오히려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해당 표현은) 영어사전에 나오는 단어로 순화한 것"이라며 "인터넷 언론에 2018년 5월 등재됐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지워지지 않은 기사 내용"이라고 말했다.
차명진 후보는 윤리위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으나 윤리위 결정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당 후보로 선거 완주할 수 있게 됐다. 바로 선거운동 시작했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김종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윤리위의 한심한 결정'이라며 "그 사람(차명진)은 통합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