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된 언론 브피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히고 있다. (자료=연합뉴스TV)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어 한국이 방위비를 더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은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20일(현지 시간) 폭스TV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한국이 우리에게 특정 금액을 제안했는데 나는 거절했다”며 “왜냐면 우리는 (한국에) 엄청난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수십년간 한국에 안보를 제공해왔다며 한국은 부유한 국가이기 때문에 방위비를 더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위비 협상은 주한미군 감축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말해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은 일단 부인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상당히 빨리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매우 부유한 나라이고 TV부터 배까지 모든 것을 만든다"며 "우리는 수십년간 그들을 지켜줬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무역협상 개정은 평등하게 이뤄졌지만 우리가 8500마일이나 떨어진 나라를 지켜주는 것에 대한 군사비 보상은 그렇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13%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은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이 두 나라 협상단의 잠정 합의안을 거절한 뒤 협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